저도 사전 지식 없이 보러간 영화라서..그냥 대강 60년대에 라디오쇼였다..라는 것만 알고 가서 본 영화라 마지막이 이해가 안됐었습니다. (60년대에 저글이 라디오쇼로 편성이 됐는데 늦게 라디오 쇼인지 모르고 튠을 한 사람들 사재기에 피난에 난리가 났었다는 군요.. -시아버지 왈) 또 미국에서도 엄청나게 그 리뷰가 반반이었지요. 결말이 허무하다. 또는 정말 잘 만들었다. 그때 결말이 좋았다라는 사람들의 주요 이야기는.. 원작을 그대로 영상화해서 좋았다. 결말 맘에 안들어하는 사람들.. 만약에 스필버그가 영화의 성공을 위해 결말을 지맘대로 바꿨다면, 그 또한 원작을 바꿨다고 화낼게 뻔하지 않은가.. 라고 말들을 하더군요. 음.. 해리포터를 보고 특히 3편.. 원작을 제대로 그려내지 못해 영화만든사람한테 대단히 짜증나고 있는 저로서는 그말이 절대 공감이 가더군요.

그리고는 저도 생각을 좀 해봤습니다. 결말이 그러한 이유는 원작의 결말이 그렇기 때문입니다. 스필버그가 만든게 아니구요. ^^ 사실 한국에 (또는 중국에) 이 영화의 번역제목이 나왔을때 왜 우주전쟁이라고 했을까 의아해 했었습니다. 음.. 세계 3차대전쯤.. 이 더 어울리지 않았을가.. 외계인이 침공한거기 때문에 "우주"라고 제목을 붙여서.. 원작을 모르시는 대부분의 님들이 헷갈려하시진 않았나.. 기대에 못미치 실망스럽진 않으셨나.. 하고 생각을 또 해봤습니다.

어쨌든.. 결론은.. 지나고 나서 곰곰히 생각해 보니까.. 원작의 결말이 더 타당성 있다는 것입니다. 머.. 예를들어 인디펜던스데이를 보겠습니다. (워낙 이 영화를 싫어하시는 분들이 많은터라 대강 지나가겠습니다) 인디펜던스데이에서는 과학자가 애플컴터를 가지고 외계인의 Mothership에 가서 컴퓨터로 바이러스를 주입시켜 외계인들을 이깁니다. 정말 황당한 이야기이지요.. 아이비엠과 맥도 호환이 잘 안되는 판에.. 애플하고 외계인 컴터하고 호환이 되고, 또 바이러스가 뜹니다. 이런 줄거리보다는 아주 베이직한 면역에 대한 이야기가 더 타당성있게 들렸습니다. 저한테는 말이죠. 영화가 끝난 후에는 엄청나게 허무했습니다만.. (밑에 평을 보시면 아시겠지만서도) 끝난후엔 정말 이럴 수 밖에 없겠구나.. 그럴수도 있겠구나.. 말 된다.. 라는 생각이 자꾸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