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이 되어 참 좋아했습니다.. 나름 나도 이제 30대라는 기분이.. 30대는 멋져보였거든요ㅎㅎ
31가 되어.. 문득 어리둥절했습니다.. 이 때는 뭘했는지도 모르게 정신을 차려보니 연말이더라구요.. ;;
32이 되어.. 시간은 나이란 숫자만큼 가속된다는걸 실감했습니다..
그리고 33이 되었는데..
동생 먼저 결혼했고.. 어느덧 주변 친구들도 다 결혼해서 결혼 생각 전혀없는 한 녀석빼곤.. 연락도 뜸해졌습니다..
그닥 외로움 타는 성격도 아니고해서 덤덤하니, 가~끔 섭섭해하면서 지내는데..
근래에 아는 언니가 연애한다더군요..
좋아라 하는 언니라서 축하한다고 정말 기쁜 마음으로 축하했습니다..
근데 만난지 한달됐는데 아직 손도 안 잡았는데 결혼하자길래.. 그러자고 했다더군요..
헐~~
결혼하고 싶어 결혼하는거란 느낌..
입밖에 내진 않았지만 좀 씁쓸하더군요..
그렇게 빨리 결정내릴만큼 좋으냐고 물었더니 응!! 이라는 간단한 대답이 돌아오긴 했습니다만^^;
궁금합니다~~
남들은 어떻게 연애를 시작하고 결혼까지 하는건지..
친구녀석들은 다들 7~8년씩 알고 지내다가 결혼한 애들이 대부분이라..
(네~~ 대학 CC 가 태반입니다.. ㅋㅋ)
난 아직 제대로 된 연애 한 번도 못해봤는데..
제가 좋았던 사람도, 제가 느낄만큼 절 좋다고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ㅋ
나이도 있고, 집에서 독촉도 하고..
부모님 속상하게 하고싶지 않아 일단 만나보라는 사람은 다 만나봤습니다만.. (그래봤자 2번 정도?)
여전히 제 맘은 무덤덤.. 전혀 감흥이 없습니다~
이러다가 저도 저 언니처럼 결혼하자는 사람 있으면 그럽시다!! 할 것도 같은데..ㅋㅋ
그게 괜찮을까요?
요즘 희안하게 소개팅 시켜준다는 사람도 종종 생기고..
심란하거든요..
결혼이라는게.. 뭘까요~~
저런 식으로 해도 될까요?
개인적으로 한달을 봤는데 손 한 번 안 잡고 결혼하자고 하는 남자..
뭐지? 라는 생각이 듭니다..ㅋㅋㅋㅋ
뉴스에 20년후엔 절반이상이 50대 여자라는데..
이대로 계속 살면 나도 그 중의 한명이 될거라는 생각이.. -_-;;
거기다 나 혼자.. 으으.. 그건 싫은데..
그럼 결혼해야 할까요.. 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