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었던 마음 진정(?) 시키는데 다소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1. 원래는 대구사는 언니, 천안사는 동생과 저 이렇게 셋이서 가려고 했는데 천안사는 동생이 일이 있어 같이 동행을 못했고 대구사는 언니와 저만 진주의료원으로 갔습니다.
2. 새로지은 건물이라 깨끗해서 좋긴 하던데…..환자도 일반인도 좀처럼 볼 수가 없어서…병원인가? 싶었던 진주의료원..
3. 수술 후 회복기 환자에게 좋고 기력이 쇠한 분들에게 원기충전이 된다는 모 브랜드의 홍삼 제품을 선물로 사들고 갔습니다. 선물은 제가 추천했는데 탁월했다는 후문이^^;;
4. 지나가는 스텝에게 우린 민좌 팬이고 직접 전해줄 선물이 있는데 대략 언제 끝나냐고 물었더니
5. 총총히 사라진 스텝이 정말로 좋으신 분이었다는^^;; 그분이 민좌 매니저에게 우리 얘길 했고 우리가 있던 곳까지 매니저가 왔음……….근데 이 로드매니저 디게 까칠하게 굼(신입이라고 까칠하다고 소속사로 클레임 몇번 들어갔다고 귀동냥으로 들음)자신이 전해준다고 하는 걸 멀리서 직접 뵙고 전해드릴려고 왔는데 그건 안되겠다고 우리가 퇴자(?)놓음 -.-;;;
6. 뒤늦게 교보 팬싸인회때 안면이 있던 올해 대학생이 되는 진주사는 여고생을 만남 이 여고생은 며칠 전 문산성당에서 직접 민좌도 보고 민갤 1000일 기념 영상도 따온 부러웠던 처자 ㅠ.ㅠ 세명이서 열심히 민좌 얘기 하고 있던 중 여고생 지난번 촬영장에서 본
뭐, 차라리 잘되었음…내가 싸인 받으려구 들고 온 것은 죄다 공구한 민좌달력, 노트 그리고 개인적으로 내가 만든 포토북…이러니 싸인해주세요 라고 내밀지도 못했을 상황^^;;
7. 티비에서 본
8. 그리고
10분이 지나도 안오길래…시동 켜놓고 오지 않는다고 투덜대고 있으니 매니저 다시 와서 이번에는 시동을 끄고 감;;;
[왜 안나오세요?]
[촬영은 다 끝났는데…좀 시간이 걸리네요]
아차 싶었던게 감정씬었을 거란 생각이 미치더군요…오늘 씬은 민좌와
9. 그러고 한참을 주차장에서 기다렸고, 해는 지고 점차 어둠이 주차장에 내려 앉을 때 민좌가 우리 앞에 환자복 위에 검은 롱 패딩코트를 걸치고 샤프하고 청순하고 수려한 모습으로 나타나심 ㅠ.ㅠ 잠깐 정신 줄 놓았음;;
주차장에 모인 팬들이 대략 5-6명 그리고 주위 산책하시던 아주머니 환자 두분이 다였음….팬들은 어제(2/27) 백상에서 최우수상 수상한거 축하드린다고 일동 다같이 박수를 쳤음. 민좌는 공손하게 손 모으고 정중하게 고맙다고 인사하셨음…ㅎㅎ
분위기가 다들 얼어 있었음…
[편하게 말씀하세요]
[베바갤에서 베커상(베스트커플-이게 봉춘이의 몰락의 동쪽 몰아주기 편파 행정으로 마지막 합산에서 인터넷투표로 이기고 있던 베바가 아닌 몰락의 동쪽이 베커상을 받음;;;;이런 천인공노할데가;; 그리하여 베바갤에서 자비 거둬 민좌랑 이지아씨에게 따로 트로피를 만들어서 전달했음)드렸는데 이지아씨는 며칠전에 만나서 전해주고 인증(디씨는 곧 인증)남겼는데? 베커상은 받으셨어요?]-제가 질문
[아, 네 얼마전에 집에 가니까 있던데 제가 촬영 때문에 곧 나와서 제대로 보지 못했어요. 고맙습니다]
그리고 제가 싸인 받으려고 미리 준비한 포토북을 내밀었습니다.
민좌가 받으시곤 놀라시더군요…처음엔 자기한테 주는 줄 알았는지 이리 저리 뒤적이던데 제가 팬을 다시 쓱 내밀었더니 싸인을 해주시더군요.
[민좌홀릭이요….근데 저 기억하시겠어요? 교보때 창원에서 전날 가서 밤새도록 기다렸다구…]
[네…사실은 기억이 잘…워낙 많은 분들이 오시고 그렇다 보니….]
제가 싸인을 받고 나니 여기 저기서 싸인 해달라고 뭔가를 내미는 형국….그리고 급하게 뛰어온 간호사 두분도 같이 받으시고..
[제가 문산성당 촬영때도 160 밟고 갔었는데 막 IC 내리니깐…막 촬영접고 떠나셨다구….]
[그랬어요?....]웃으시면서 안타까워 하시더라는(다분히 사심이 들어간 견해^^;)
[아, 그리고 팬미팅은 현재 계획에 없으신가요?]
[지금은 영화에 전념하신데요] 우리랑 같이 있던 여고생이 갑툭튀 나와서 싹뚝;;;
정말 밉더라는…ㅎㅎㅎㅎ
[네…지금은 영화 촬영중이라…]
그러는 중에 싸인해주시고 저는 더 샤프해진 턱선과 목울대….그리고 제 팬을 쥐고서 싸인해주시는 그 섬섬옥수…마지막으로 맨발에 슬리퍼를 신으셨는데 발가락이 넘 하얗더라는….뚫어지게 쳐다봤네요^^;;
영화 관계자분이 고속도로가 많이 밀리니깐 빨리 출발해야 된다고 자꾸 그러시는데 끝까지 싸인은 다 해주셨었어요~사진은 못 찍게 하드만요 ㅠ.ㅠ
뭐 다른분들은 싸인받으면서 이름 말하기 바쁘고 제일 먼저 싸인받은 저는 질문하고…ㅎㅎㅎ
제가 질문하고 답하고…뭐 그랬다는….저것도 기억이 대충….지금도 꿈인가 생시인가?? 하는 -.-;;;;
우리가 선물한 홍삼제품이 유독 눈에 띄었습니다^^;;
제가 꼭 몸 챙기시고 기력 챙기시라고 한마디하고 건네줬습니다.
뭐 이런 걸 다 주냐고 미안해 하시면서 직접 들고 가셨습니다.
덧, 돌아가는 길에 여고생을 집근처까지 데려다 줬는데 같이 동행한 언니도 그러고 제가 내밀었던 포토북을 민좌는 제가 드리는 걸로 알았는지 디게 좋아하던 눈치던데 저보고 왜 그걸 안주고 싸인 받았냐고 퉁박 먹었네요;;;;
저도 뭐….정신 줄 놓고…민좌랑 얘기하다 보니 그런 것까지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는…
좀 미안하긴 하더만요~ 더 좋은 걸로 하나 맹글어서 담에 만나면 직접 전해줘야지 하고 있습니다^^;;
그외도 몇마디 더 나눴는데....어찌하여 기억이;;;;;;;;;
뭐 괜찮습니다. 저는 민좌와 함께 대화를 나눴고, 다른 눈높이이긴 하지만 아이컨텍도 하고..........세상에 부러울게 없습니다!!!!!!!!!!!!!!!!!!
사진은 집에 가서 정리하고 밤 늦게 올릴께요....뭐 건진거라면...흔들린 민좌 환자복 입은 사진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