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오랜만에 부산에서 대학 동기녀석 만나서 술도 한잔 하고
너무 멋진 공연도 보고 왔습니다.
토요일은 서혜경씨 피아노 독주회였습니다.
클래식쪽으론 문외한인지라 서혜경씨가 누군지 몰랐습니다.
베바에 카메오 출연하시고 그 뒤에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세계적으로
유명하신 분이더군요^^;;
겉보기에 철의 여인같은 포스라 카리스마가 상당할거라 생각했는데
좌중을 압도하는 분위기가 실제로도 상당했습니다.
2시간 남짓 열정적으로 피아노와 한몸이 되어 그야말로 무아지경에
빠지게 만들더군요^^;
공연이 끝나고 팬싸인회를 한다고 했는데 예정된 시간보다 30분 늦게
시작한데다 공연이 밤 9시를 훌쩍 넘어서 10시가 다 되어 끝이나고
친구는 배고프다며 얼른 오라고 연신 문자에;;;
프로그램 북에 싸인까지 받고 가면 너무 늦을듯해서 걍 지하철역으로
내달렸는데 지나고서 꽤나 많이 후회했다는^^;;
일요일은 용재오닐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이분과 사랑에 빠졌다는...ㅎㅎㅎㅎ
비올리스트의 공연도 처음이었고 제대로 들은 적이 없었는데...
너무 좋았다는 말로 표현하기가 그렇네요.
관객들 절반은 젊은 여성팬일 정도로 상당히 인기가 많더군요
저도 이분은 티비에서 방영한 앙상블 디토 공연을 첨 접했는데..
실제로는 굉장히 파워풀하며 관객을 무아지경으로 만다는 대단한
흡입력의 소유자더군요~
곡이 끝나면 여기 저기 여성팬들이 환호와 함께 힘찬 박수 세례..ㅎㅎ
이분 연주를 듣고 보면서 정말로 사랑에 빠져 버렸다는...ㅎㅎ
공연을 2시간 넘게 했는데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다는...
정말루 팬이 되어 버렸다는...ㅎㅎ
프로그램 북과 이번에 발매한 시디를 사는데 공연 끝나구 팬싸인회를
한다길래 공연 시작 전에는 피곤한데 걍 마치면 바로 집에 가야지..했는데
마지막 앵콜곡 중에 살포시 빠져나와 줄서러 공연장 로비에 나갔는데..
사람들 무진장 많이 기다리고 있더군요;; 에라 모르겠다 라는 심정으로
줄서서 기다리고 공연이 끝나구 20분 뒤에 나와서 싸인해주더군요.
30분동안 해준다고;; 제가 아슬 아슬했는데 그래도 싸인을 받았습니다^^
싸인 받으면서 저는 한국 생활도 좀 하시고 한국말은 당연 알아 듣겠지 라는 생각에
[공연 너무 좋았습니다. 앙상블 디토 공연 창원에도 꼭 와주세요]라고 했는데..
제 말 못 알아들으시던요..그 특유의 눈웃음으로 대신^^;;
집으로 돌아오니 밤 10시가 다 되었더라는;;
몸은 피곤했지만...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