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금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는 말은 귀동냥으로 들었지만...
그걸 내가 몸소 느끼게 되리라곤;;;;
한 열흘전에 엄마가 방생을 다녀오시면서 차에 탄 사람이 주시더라면서
가방에 호박엿을 몇개 넣어오셨는데 그걸 낼름 껍질을 까서 먹던 중에
몇년 전에 아래 어금니 부분에 씌운 금붙이 엿과 함께 떨어지는 사태가 -.-;;
그 잔해를 챙겨서 따로 챙겨놓고 미루다 미루다 드디어 결심을 한 다음
오늘 점심시간에 잠깐 치과에 다녀왔는데.....다시 씌우는게 힘들어
전체를 다 본을 떠서 씌워야 한다고 하네요..........ㅠ.ㅠ
그래서 가격이 얼만가요 라고 물었는데........헉 놀랬습니다.
기본이 30만원부터 시작하네요.
와~ 달러만 내릴 줄 모르고 높은 줄 알았더니 이건 뭐....금값이 그냥 금값이
아니더군요 ㅠ.ㅠ
회사가 많이 어려워 상여금도 아직 제대로 못 받았고, 월급도 삭감되고...
이젠 이까지 말썽이고...몸에도 제대로 못하는 금붙이를 장신구도 아니고
입 안에다 하려니 정말 아깝다는 생각이;;;
이런 경우가 제대로 엿(?)먹은 경우겠죠??;;;;
아마도 이가 그렇게 된 다음날 바로 갔다면 그냥 치료가 됐을지도 모르는데;;
결국은 버티다 버티다 용기를 내서.....간 치과에서 날벼락 맞고 ㅠ.ㅠ
몇년 전에 치료할때도 사랑니 빼야된다고 사랑니가 옆으로 누운 형상이라
바로 옆에 이에 충치가 생긴다고 겁을주네요 .....
사랑니는 아마도 견디다 견디다 못하면 가게 될지도...치과는 즉시 치료하면
돈을 벌고 미루면 미룰수록 돈 잡아먹는 곳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닌데도
치과는 아직도 제겐 너무~~먼 곳입니다.
그리고 제가 낼 수 있는 최고의 용기를 필요로 하는 곳입니다.
살면서 가고 싶지 않은 곳 1위가 치과입니다;;;
바로 가셨어도 안됐을 거예요;;
울 언니도 금한거 빠져서 바로 담날 들고 갔는데;
한번 빠진 건 모양이 어그러진다느니 뭐니 하면서 다 다시 해넣게 했다는;;
금값이 비싸도 너무 비싸서;; 안그래도 이 해넣는 거 올해는 금은 꿈도 못꾸겠네;하는 농을 했었는데;;
출혈이 크시겠습니다;;
10년전에 사랑니빼다가 정말 죽을뻔(피가 안멈춰서)했던 경험이 있어 치과는 가기 싫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