죙일 영어만 듣고 쓰고 하다보니......

집에 동생이 있을땐 몰랐는데, 동생이 한국에 잠시 나간 상태라 따로 한국인친구들을 만나는게 아니라면 하루종일 우리말로 입을 뻥긋할 기회조차 없다는거죠.
그래서인지 괜히 한국이 그립다는 생각도 해보고(그럼서 잘 놀고는 있음), 그런저런 기분이네요.

요즘은 그사세를 다시 복습하고 있습니다. (세이양이 절 위해 다운받아 씨디로 꾸워줬죠^^)
갑자기 이 드라마가 생각이 났어요.

그러다 다시 느낀거지만, 참 좋네요. 극적이지도 화려하지도 환상적이지도 않지만 마음을 자꾸 건드려요





'헤어져서는 안되는 이유들은 왜이렇게 무차별 폭격처럼 쏟아지는 건가.'

'미치게 설레이던 첫사랑이 마냥 맘을 아프게만 하고 끝이 났다.그렇다면 이젠 설레임 같은 건 별거 아니라고, 그것도 한 때라고 생각할 수 있을 만큼 철이 들만도 한데, 나는 또다시 어리석게 가슴이 뛴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이유는 저마다 가지가지이다. 누군 그게 자격지심의 문제이고 초라함이 문제이고 어쩔수없는 운명..사랑이 모자라서 문제이고 성격과 가치관의 문제이고..한계..그게 지금 나의 한계이다.'

'미련하게도 그에게 너무 많은 역할을 주었다. 그게 잘못이다. 그는 나의 애인이었고, 내인생의 멘토였고, 내가 갈길을 먼저가는 선배였고, 우상이었고, 삶의 지표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이 욕조에 떨어지는 물보다 더 따뜻했다. 이건 분명 배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