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묵었나부다...
생일을 까묵었다..
내 생일을...

출근하고 열씨미 일하고 있는데 버럭최여사께서 전화를 하셨따...

"머해?? 미역국 먹었니?"

"먼 미역국?? 미역국을 왜 먹어??"

"어머!! 너 오늘 생일인데 미역국 안끓여 먹었어?"

"생일??? ㅡ.ㅡ;;;  아!!!! 오늘 내 생일이야???"

"생일인지도 몰랐어?"

여기저기 사무실에서 갑자기 생일축하한다는 메세지가 쏟아진다..

된장.....

생일을 까먹다니....

"저녁에라도 미역국 끓여서 먹어!! 생일 축하햐  딸!!!"

된장...

며칠전까지도 생일을 기억하고 있었는데...

그새 까먹다니...

버럭최여사 빼고 아무도 생일 축하 전화를 안해준다...

건망증이 요즘 작렬한다...

울둘째 생일도 까먹었었다.

큰아이가 전화해서 엄마 오늘 애기 생일인데 케익 사올거지??

이래서 알았다...

달력에 동그라미 쳐 놓고도 저게 먼가 한다...

쯧쯧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