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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임무자회 서울광장 선점 ‘특수임무’ 있었나 | |
매년 열던 판교에서 청와대 다녀온 뒤 긴급 변경 홈피서 ‘청와대 접견’ 슬쩍 삭제…유족들도 반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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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체의 대표자들이 장소를 변경했던 지난 4일 다른 보훈단체들과 함께 청와대로 초청돼 이명박 대통령을 만난 사실도 확인됐다. 이 단체 홈페이지에는 5일 오전까지만 해도 “보훈단체 초청행사에 대표자 15명이 참석했으며, 대통령에게 힘든 점 등을 이야기했다. 다녀 온 뒤 운영진이 회의를 했다. 우리의 단합된 힘을 보여줄 때가 된 것 같다”고 공지돼 있었다. 하지만 이날 오후부터는 이런 공지가 갑자기 사라졌다.([그래픽]) 이 단체의 한 관계자는 “오해가 있을까봐 삭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단체의 사무실과 건물 외벽에는 “대통령님 힘내세요” 등의 문구가 적힌 대형 펼침막도 걸려 있다. 이들이 시청 앞에 설치한 위패를 모시는 유족단체 쪽도 반발했다. 하태준 북파공작원에이치아이디(HID) 특수임무수행자 유가족동지회장은 “위패를 모시려면 유족들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당사자 동의를 받지 않았다”며 “우리는 희생자 가족인데도 광장을 차지한 이들 때문에 도맷금으로 욕을 먹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촛불집회 참가자들과 보수단체들의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 단체 오 사무총장은 “현충일인 6일 저녁 때까지 위령제를 진행하며, 회의 결과에 따라 연장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규모 촛불집회가 예정된 10일과 13일에도 보수 성향의 국민행동본부와 국가정체성국민협의회가 각각 ‘법질서 수호 구국기도회’와 ‘6·15 선언 폐기 촉구 규탄대회’를 열 예정이다. 하어영 최현준 김기태 기자 haha@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