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달이 시작하는 1일 새벽 한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언니.. 경환이가 죽었대.."

새벽3시 반  동생으로부터 걸려온 전화...

그녀석이 나이가 몇인데... 왜...

어제 발인을 했습니다.

바로 내려가보지는 못하고 발인날 회사에 얘기하고 아침에 일찍 갔습니다.

자다가 호흡곤란이 와서 119 불러 병원에 갔다는데 도착하기 전에 사망했다더군요

병원에서 사망한게 아니라 경찰에 신고들어가고 조사받고 사망원인이 없어 결국 어제 아침

법원명령에 의해 부검을 했습니다.

며칠이 지나면 사망원인이 나온다더군요

그래서 발인이 좀 늦었지요

나이가 이제 서른인데... 울막내랑 동갑내기 사촌이라 둘이 무척이나 가까웠고 잘 어울렸는데

막내동생 충격이 상당해 보였습니다...

삼촌은 삼일동안 내내 술로만 버티시고...

더욱 안타까웠던건....

사촌동생이 일찍 결혼해서 아이가 둘 있다는 겁니다.

이제 4살 3살...

아빠 잃은 그 아이들은 뭔지도 모르고 화장터로 가는 버스안에서 둘이 가위바위보를 하며

웃으며 놀더군요

한시간 반만에 작은 함 하나에 담겨 나온 동생을 보며 정말 슬펐습니다.

납골당에 동생을 두고 그래도 그 안에 제 아빠 있는 곳이라고 삼촌께서 애들을 안고 사진을

찍어주시는 모습에.. 할아버지와 사진 찍는다고 좋다고 웃는 애들 모습에 할말이 없었습니다.

오후 다섯시쯤 혼자 기차를 타고 올라오며 정말 우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