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구의 어설픈 플로랍니다..
그동안 잠수가 너무 길었죠?
저는 2년간 공들인 시험에서 소수점 차이로 추락했습니다.
이 나이되도록 해 놓은건 없고 도서관서 세월만 보냈다는 허탈감이 너무 큽니다.
설 전에 지리산과 강릉 바다를 헤맨 후에 고향 안동으로 내려왔습니다.
초상집같은 집 분위기를 견딜 수 없어 근처의 절에 머물면서 맘 비우고 왔습니다.
좁은 맘에 출가를 심각하게 고려해서 갔지요..
결국 법호를 모르는 스님한테 야단만 맞고 법당 청소, 불상 닦기, 서류정리, 검정고시 한다는 스님 공부 도와주기 등등 했습니다.
당분간 아무 생각없이 물흐르듯 살기로 했습니다.
살면 살아지겠지요..
이젠 인간답게(?) 살고 싶어요.
친구도 만나고 연애(지금부터 연애할 사람 구해야 하는데 어디가면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도 하고, 화장도 하고 이뿐 옷도 입고, 영화보러 다니고 놀이동산도 갈거에요.
저를 위해 뭔가 다른 길이 있다면 다른 걸 또 찾아야겠지요..
어쩐지 길 찾다 볼 일 다 볼 것 같다는 불길한 생각이 ㅋㅋㅋㅋ
다행인지 모르지만 과외하는 친구와 같이 크게 과외 하기로 했습니다.
(생계형 과외에요.소문내지 말아주세요.ㅋㅋ)
담주부터 수업들어갑니다.
흠.~~ 교과서가 많이 바뀌었네요..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지 난감합니다.
참..은영언니..대구의 동생이 소포 받았대요..
주말에 동생이 갔고 온다고 했어요..뭐라고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자아 힘 내시라. 연애하고 싶으면 울 집 큰아들 소개시켜 줄까요? 근데 이 놈도 무척이나 무뚝뚝한 놈이라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