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애가 뽑기에서 걸렸다면서 금붕어한 마리를 봉지에 싸서 왔습니다...
마땅히 넣을것도 없고, 그렇다고 금붕어 한마리땜시 어항을 사기도 그렇고 해서 이리저리 찾아보니,, 쪼그만한 통이 있어... 거기다가 금붕어의 집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며칠 살다가 가겠지...
별생각 없이 하루, 이틀,,, 지났습니다...
몇일은 아주 정성을 들여 물고기 밥도 주고, 물도 지가 알아서 갈아 주더라구요...
음... 이번엔 오래 가는데... 생각 했죠...
웬걸로... 딱 4일만 열심히 들여다 보더니,,, 이제는 아예 관심밖입니다...
도리어... 저한테..."엄마,, 오늘 물고기 밥줬어""물 갈아 줬어"
아니... 깜빡했다... 라고 하면 난리 난리 그런 난리가 없습니다...
원 죄인도 아닌데 막 몰아세웁니다...
할수 없이 물고기는 제 담당이 되고 말았죠...
열심히 키우고 있습니다...
이젠 아예.. 물어보는 것도 물고기 쳐다도 보지 않습니다..
어쩌다가 한번씩 지나는 말로 "어머, 아직도 오래 살아 있네"..정서가 매말라 가는지, 살아있는 것에 대한 존귀함을 모르는지 원... 요즘 애들은 도통 알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