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가장이 어린이 11명 성폭행 `충격'  
[연합뉴스 2004.11.19 19:34:09]
        


(마산=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젊은 처자를 둔 20대 남자가 6개월동안에 마산의 한 동에 사는 어린이 11명을 성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9일 경찰에 검거된 한모(29.마산시 평화동)씨는 이삿짐센터 직원으로 일하며알아둔 으슥한 장소들을 골라 이같은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한씨는 어린이들이 선생님이나 부모들 말이라면 별 생각없이 잘 듣는 점을 이용해 어린이들을 유인했고, 부모들은 피해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꺼려 신고를잘 하지 않는 점을 악용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한씨가 최초로 범행을 한 것은 지난 6월이었지만 최근에 신고된 2명을 제외한 9명의 피해자 부모들은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아 피해자가 늘어나는 결과를 초래했다.

최근 범행으로 신고된 사례를 보면 지난 달 4일 오후 2시께 한씨는 초등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A(9.초교 2년)양을 인근 빌라 옥상으로 끌고 가 성폭행하고 지난 9월 2일 오후 1시께는 학원생 B(7)양을 인근 건물 지하실로 유인해 성폭행했다.

A양을 유인할 때는 "선생님이 찾으니 따라오라"고 했고, B양에게는 "엄마가 사준 책을 검사해야 된다"며 접근했다.

사건 후 A양은 "아저씨가 꿈에도 나타난다"고 하소연을 하는 등 악몽에 시달렸으며 부모들은 이사를 하고 학교도 옮겼다.

다른 피해 어린이의 보호자 C씨는 아파트 폐쇄회로(CC) TV에 찍힌 '모자를 눌러쓰고 키가 호리호리하고 덩치가 큰 20대 남자'를 혼자서 추적해온 것으로 밝히기도했지만 경찰에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신원도 밝히지 않고 있다.

또다른 피해 어린이의 어머니로 보이는 40대 여자는 TV 뉴스를 보고 경찰에 전화만 하고 역시 피해진술은 하지 않고 있다.

실업고를 졸업한 한씨는 이삿짐센터 두 곳에서 전화연락을 받고 일을 하러 다니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단칸방에 아내(25)와 돌 지난 두 딸과 평범하게 살고있었다.

그는 이삿짐센터에서 일을 하며 지리를 훤히 알고 있었고 평소 인적이 드문 건물 지하나 마을 인근 야산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한씨는 피해 어린이들로부터 금목걸이 등 금품을 2차례 빼앗기도 했다.

경찰은 범행장소에서 채취한 한씨의 지문과 가검물 등을 증거로 한씨를 검거했다.

한씨는 경찰에서 "후회스럽다. 피해 어린이와 부모들에게 죄송하다"고 심경을밝혔다.

경찰은 한씨가 현재까지 진술한 피해자만 11명에 이르지만 기억을 하지 못하거나 진술하지 않은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계속 추궁하고 있다.

b94051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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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이 뉴스를 보고 마음이 너무 심란해져서 보라에게 또 물었습니다.

나: 보라야 어떤 아저씨가 학교에서 선생님이 오라고 따라오라고 하면 어떻해?
보라: 아니예요.

나: 어떤 아저씨가 엄마가 빨리 데려오라고 했다고 같이 가자고 하면 어쩌지?
보라:안돼요.

나: 보라야 저기 지나가는 아줌마가 우리 엄마예요. 그러는거야.
그리고 선생님은 보라가 보고싶으면 교실 안에서 보라를 불렀을꺼야.
아저씨가 선생님 심부름을 절대로 할리가 없어. 알았지?



아, 불안해.

저런 망할놈을 보면, 저런 몹쓸 뉴스를 보고나면 불안해 죽겠습니다.
어쩌다 보라 가방에서 자질구레한 먹거리 흔적이 나올때면
(문방구에서 파는 최고 오백원 수준의 통만 요란한 것들)
이거 누가 사줬어? 하고 대뜸 물어보게 되더라구요.

보라에게는 어떤 아저씨가 선생님이 오라고 했다고 또는 엄마가 데려오라고 해서
아이들을 데려가서 밥도 안주고 막 때리고 그랬다고 말했어요.

보라보다 조금 나이가 많은 언니도 있고,동생들도 있었는데
아저씨가 밥도 굶기고 그랬대. 너무 불쌍하지?
열 한명이나 말이야... 그렇게 말해줬습니다.


망할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