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동생을 따라 간 보드겜방에서 하게 된 루미쿠브...
그게 꽤 재미있더라구요.
하고 집에 왔는데 눈에서 아른아른...
누가 샀다는 얘길 들으니 부러웠지만 그 당시 제가 알바를 하는 것도 아니고 돈이 없는 관계로 눈물을 머금고 참았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영풍문고에 갔다가 루미쿠브를 팔고 있는 걸 봤습니다.
그 날부터 사고 싶다는 생각이 제 맘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더군요.^^
알바비 받은 게 없어서 당장 살 수는 없고...그렇다고 그냥 발걸음을 돌리긴 싫고...
며칠 영풍문고에서 루미쿠브 상자만 어루만지다 왔습니다.
결국 동생에게 알바비 받아서 갚겠다고 하고선 동생 신용카드로 사버렸죠.
제가 산 건 루미쿠브 셀렉튼데요, 클래식과 디럭스의 장점만을 모았다고 하더라구요.
거금 4만 3천원을 투자해 인터넷에서 샀는데 어제 도착했답니다.
루미쿠브 왔다는 소리에 도서관서 공부하다 말고 집으로 달려갔다는...;;
울 엄니를 모시고 게임 룰을 가르쳐 드리면서 같이 게임을 했어요.
두판 정도 제 것과 엄마 것을 나란히 세워놓고 설명을 하면서 했더니 이해하시더라구요.
그러다 동생이 와서 엄마랑 제가 편 먹고 동생이랑 한 판 붙었죠. 두판을 내리 우리가 이겼더니 엄마가 정말 좋아하시더군요.
오늘도 도서관서 공부하다 피곤해서 조금 일찍 왔더니 엄마가 제게 하시는 말씀...
어제 하던 게임 하자!였습니다.
쫄래쫄래 방에 있던 루미쿠브를 들고 엄마방에 가서 놀아드렸어요.
네 판을 했는데 3:1로 제가 이겼습니다. 지실 때마다 얼마나 안타까워하시는지..ㅋㅋ
울 엄니 복수혈전을 위해 내일도 하자고 하실 것 같은데...
내일은 도서관도 휴관이니 열심히 착한 딸 노릇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