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퇴근길 집 앞에서 너무 어이없는 일을 당했답니다-.-
제가 집에 들어가려고 아파트 입구에서 보안키를 누르는데 제 뒤에 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뚱뚱한 남학생이 한명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전 우리 라인에 사는 앤가보다! 라고 생각하고...
들어와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었죠

근데 제가 알림 게시판을 읽고 사이 갑자기 누가 제 엉덩이를 스윽만지고 지나가는거에요!!@#$%
순간 너무 놀란 나머지 홱 뒤돌아봤더니...
아까 제 뒤에 따라온 그 버럭지가 절 쳐다보면서 후다닥 뛰어가지 뭐에요-.-
그 순간엔 정말 넘 당황하고 놀라서 비명소리는 커녕 어떤 행동조차 취하질 못했답니다!
평소엔 그 시각엔 다른 사람들이 엘리베이터 타려고 많이들 기다리고 있는데..
오늘따라 왜 사람은 아무도 없는지ㅜ.ㅜ
(물론 사람들 있었다면 그런 일은 생기지도 않았겠지만)

거의 쇼크 상태로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오는데..
가슴이 막 뛰더라고요ㅜ.ㅜ
그리고 그나마 그 버럭지가 나랑 엘리베이터 같이 안타고 그러고 간걸 불행 중 다행이라는 결론에 다다랐답니다~
그 버럭지랑 단 둘이 엘리베이터를 탔다면? 이라고 생각하니 소름이 마구 끼쳐서...
더이상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더군요-.-

차라리 지하철이나 사람들 많은 장소였다면 이 정도로 충격받진 않았을거 같아요
뉴스에도 몇번 나왔었던 얘기였고.. 뭐 재수없다! 이렇게 생각하면 되는데...
바로 집앞에서 이런 꼴을 당하고 나니 이넘의 정신적 충격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네요
남들 얘기인 줄만 알았지 제가 이런 꼴을 당하리란 건... (절레절레~)
그 버럭지 손이 스쳐지나간 곳에선 소름이 돋아서 원~
이 글을 치고 있는 지금도 손이 벌벌 떨릴 정도랍니다!

아마 이제 앞으론 다른 사람들 (특히 남자)과는 절대 엘리베이터 같이 못탈거 같아요
당분간 '당신 옆에 누군가 있다' 란 피해망상으로 살아가야 할 듯 합니다ㅜ.ㅜ

꿈집 가족 여러분~
절대 집 앞이라 방심마시고!
항상 뒤를 잘 살피시고 조심들하세요
여러분이 모르는 새에 누군가가 님들을 노리고 있을지 모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