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타이페이, 상하이라는 소제목 하에 각각 실연, 만남, 소통이라는 모티브가 반복 변주되면 사랑은 희망과 활기 그리고 쓸쓸함이라는 세 가지 빛깔을 빚어낸다.
만화가가 되기 위해 일본으로 온 대만 남자와 대만 여자의 연애 메신저 역할을 하는 일본 남자, 그리고 언어를 배우러 중국으로 간 일본남자는 각각 그곳의 여자들을 우연히 만나 감정을 나눈다. 그것이 꼭 사랑은 아니지만 그들은 모두 사랑으로 고통 받는 인물들이다. 둘 중 한 사람은 이제 막 실연했고 그들 모두는 서로의 언어로 소통하는 데 문제가 있다. 그들이 나누는 위로와 우정 그리고 사랑은 문화와 언어의 장벽을 사뿐히 뛰어 넘는다.
어제 국제영화제의 오픈 시네마중의 한편을 보고왔습니다.
"사랑에 관한 세가지 이야기(About Love)"
위의 설명에서도 보셨겠지만, 각각 세 나라의 청년이 다른나라에 와서 겪는 의사소통의 어려움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이영화의 감독들은 '홀로 선 영혼들이 서로를 부르는 소리는 언어가 아니라 그보다 더 감정적인 파장으로 감각하게 만드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영화제를 9년이나 꾸준히 다녔지만, 어제만큼 무겁지도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은 ,상큼하고 깨끗한 영화를 만나기는 처음인것 같아요.. 영화제가 아닌 다른 기회가 된다면 꼭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비록 잠깐이지만 추운데 달달 떨면서(수영만 야외상영관이었거든요) 본 2시간이 넘 행복했습니다...^^
* 감독과 배우의 인사가 잠깐 있었는데..남주인공들(도쿄, 타이페이 편 주인공)이 얼마나 잘생겼던지..상영관이 잠깐 난리가 났었죠.. 어디든 잘난 남자를 볼수있다는건 감사해야 할 일인거 같아요...ㅎㅎㅎㅎ
부산에서 시경부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