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착한 일을 했나구요?
말하면 속이 쫌! 상합니다...
제가 동생이 셋이 있는 것도 아니고 넷이 있는 것도 아니고 딱 둘입니다.
것도 구색맞춰 여동생, 남동생이죠.
몇 달 전엔 남동생의 여자친구를 위하여 도시락을 쌌는데...
어젠 여동생의 남자친구를 위하여 도시락을 쌌습니다.
제 남자 친구에게도 싸준 적 없는 도.시.락.을요....
(넌 싸고 싶어도 남자 친구가 없잖아 퍽!!!)
도시락을 싸면서 아들 딸 키워봐야 암 소용없다고 하는 게 이런 걸 두고 하는 말이라는 것을...어른들 말씀 틀린 것 하나 없다는...인생의 진리를 깨달았다고나 할까요?
언젠간 반드시 이 웬수를 갚고 말리라 다짐했습니다.
나도 너희를 혹독하게 부려먹을 테다 맹세했건만...
과연 그 날이...그 광명의 날이 언제쯤이나 올런지...오기나 할런지...그것은 미지수입니다. 크흑.....
어쨌든 이렇게 착한(?) 일을 해서 하늘이 감동했나 봅니다.
오후에 친구가 놀러왔거든요. 초딩 때부터 친군데요 저에게 하얀 봉투를 하나 내밀더군요.
생일은 아직 남았고...얘가 나한테 빚진 것도 없는데...도대체 이게 뭐야? 혹시 돈? +ㅁ+
이 생각 저 생각 별의별 생각이 다 들면서 왜 이걸 나한테 주는 걸까 고민에 빠져 있을 때...친구가 말하더군요. 상품권이라고. 얼른 열어보니 신세계 상품권 만원짜리 세장이었습니다.
자기는 안 쓴다고 나보고 쓰라더군요. 이마트서 사용할 수 있다는데 울 집 근처엔 이마트도 없고 그나마 쓸 수 있는 데가 아웃백이더라구요.
흐흐흐...역시 친구는 잘 두고 봐야한다는 생각이...
또 일본 드라마 씨디도 가져왔더라구요. '미나미군의 연인'이라고 쿄코가 나온다고 하던데 아기자기한 드라마라더군요...한 번 감상해 봐야겠네요.
친구분하고도 모처럼 재밌는 시간 보내셨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