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 2주 가량 프랑스로 여행을 다녀왔어요.
2001년에 이어 2번째로 가본 프랑스는 역시 좋더군요.
유로로 바뀐 이후에 물가가 너무 오른 것이 흠이지만 분위기는 전과 다름 없었어요.
디지탈 카메라가 없는 관계로 멋진 풍경을 같이 나눌수가 없어 아쉽네요.
글구 제가 컴에 그다지 능숙하지 못해서요.
프랑스 여행중 느낀 것은 느긋한 생활방식과 삶의 여유로움이었어요.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은 자유로운 복장과 시간에 쫓기지 않는 버스, 그리고
연로하지만 그네들만의 여유를 가지고 있는 노인들 등등..
버스가 승객이 내리고 탈때 한없이 기다려주는 모습은 정말 신선했어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기에 너무 느리고 게을러보이지만 그것이 그들이 가진
생활 리듬인가봐요.

그렇다고 제가 그런 점에 뿅가서 거기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랍니다.
일단 석회가 많은 물 때문에 몸이 건조해서 계속 긁고 다녔어요.
물은 생수를 사먹어야 했는데 우리나라에 비해 물가격이 정말 비쌌고요.
그리고 그들도 내부적으로 문제가 많겠더라구요.  
물가가 너무 오르고 실업자도 늘어서 멀쩡해 보이는데 구걸하는 사람이 많았어요.
베르사이유궁전 정원에 가는데도 입장료 낼 때는 화가 나더라구요.
관광 자원이라지만 전과 비교해서 너무 철저하게 입장료를 받더군요.
그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겠지만 처음 갔을 때와 비교 되더군요.
다시 가볼 기회가 올지는 모르겠지만 나쁜 기억보다는 좋은 기억과
많은 것을 느끼게한 여행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