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호두가 치매에 좋다고 봉지채로 주네요.
10대부터 깜박 깜박 잘 잊어버려서 20대쯤에는 부엌에 냄비 올려 놓고 뒤돌아 서기가
무서울 정도로 심각한데
그래서 아예 부엌에는 발길을 안하다가 오늘 계란 삶아 먹으려고 오랜만에
부엌에 갔다가 또 일을 저질렀어요.
잊지말자고 공책에 커다랗게 써서 책상위에 올려 놨는데 그 종이도 잊어 버렸어요
저 암만해도 치매는 따 놓은 당상이겠죠?
흑흑,
정류장같은 데서 갈 바를 모르고 우왕자왕하는 할머니들을 보면 내 미래려니
하는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