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이 함께 가겠다고 나선 바람에 이마가 뽀죡해졌던 김식은 5시에 안 나올 줄 알았다. 여전히 불퉁한 표정이었지만 학생식당 앞에 미리 나와 서 있었다. 현주의 요란한 찬합을 들고 있던 나를 보더니 내 손에서 슬쩍 찬합 꾸러미를 슬쩍 앗아가 단단히 들었다.
김식의 행동에 따라 눈 여섯 개가 쪼르르 따라갔다. 김식은 그 시선을 무시하면서 먼저 입을 뗐다.
“어디로 갈건데?”
“돼지! 먹으러 가…요.”
아직 김식이 어색한지 반말도 존대도 아닌말로 이지수가 김식의 무뚝뚝한 질문에 대답했다.
키가 훌쩍 큰 김식이 분홍색 보자기에 쌓인 찬합 통을 들고 서 있는 모습은 지나치게 진지해서 웃겼다. 내 등 뒤에서 현주와 이지수가 눈을 맞추고는 몰래 키득키득 웃었다.
이지수가 돼지 먹으로 가야한다며 우리를 데려간 곳은 학교 근처의 독일식 호프 광장을 벤치마킹한 [뮌헨호프]였다.
넓은 지하를 통째로 사용하는 뮌헨호프는 가운데 홀에 크고 긴 테이블이 꽉 차 있었다. 학과 전체 행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실내는 넓었다. 지나치게 뻥 뚤려있어 시끄럽고 혼잡한 분위기였다.
다행히 안쪽 벽을 따라 칸막이를 만들어 6인용 테이블이 있어 소수인원도 따로 앉을 수 있는 구조였다.
오후 다섯시의 호프집은 아직 한산했다. 낮부터 시작했는지 한 테이블만 가득한 빈잔을 놓은 팀이 있을 뿐이었다.
우린 6인용 테이블에 못마땅한 표정을 한 김식과 다시 좌현주 우 이지수를 놓고 3대 1의 대치 현태로 자리에 앉았다.
“나, 여기 처음와봐.”
시골에서 갓 올라온 아가씨처럼 현주가 신기한 듯 사방을 두리번거렸다.
“너는 여기 와봤어?”
“학기초에 학교도 잘 안나왔는데, 여길 어떻게 와?”
“그렇지. 난 또 나만 그런줄 알았네.”
“선배들한테 족보 받으려 아양떨 때 따라와봤어. 주문 내가 한다.”
이지수한테 족보를 받은 적 있던 나는 입을 다물었다. 김식은 우리 앞자리에 삐뚜름한 표정으로 앉아 우리가 하는 냥을 아무 말도 없이 쳐다보았다.
“여기요, 피쳐로 2000, 쏘야, 모듬까스 주세요.”
이지수가 능숙하게 주문을 했다.
현주가 또 내 등 뒤로 이지수 쪽으로 몸을 기울려 말을 했다.
“돼지 먹는다면서? ”
“안주에 돼지 들어갔어.”
이지수와 현주는 어쩐지 신난 것 같았다.
“더 시켜도 돼. 나 많이 벌었어.”
“충분해.:
조그만 나무 접시에 담은 팝콘과 함께 커다란 피쳐와 네 개의 빈잔이 먼저 왔다.
‘와아…저 잔 엄청 커. 나 만져보고 싶어.“
대용량 피처 잔을 보고 신기한 듯 현주가 말하자 김식이 한손으로 들어 피쳐 잔을 현주 앞에 밀어 주었다.
“무거워. 이걸 다 마셔?”
아슬아슬하게 잔을 잡고 있는 현주 손에서 김식이 피쳐 잔을 앗아갔다.
“현주, 잔 들어.”
이지수가 일러주자 현주도 나도 동시에 빈 잔을 들었다.
셋이서 나란히 유치원생처럼 쪼르르 빈 잔을 내밀고 김식이 따라주기를 기다렸다.
삐뜨름하게 앉아있던 김식이 현주의 손에서 피쳐 잔을 한손으로 받았다.
낮에 찬합에 든 음식의 써버가 나였다면 김식은 기꺼이 맥주 써버를 해주었다.
“우와 거품 올라온다.”
김식은 미간에 날을 세우고는 이지수부터 맥주잔을 채워주었다. 탄산이 후르르 올라오는 노오란 액체가 시원하게 잔에 채워졌다.
“너네 할아버지 만세다.”
내가 먼저 현주의 잔에 내 잔을 부딪히며 말했다.
현주가 어깨를 으쓱하며 웃었다.
“뭔데?”
자기 잔에 맥주를 따르던 김식이 가게 들어와서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현주와 내가 잠깐 눈을 마주쳤다. 현주가 잠깐 망설이는 듯 하더니 대답을 했다
“이거 맥주…회사, 할아버지가….”
이지수와 김식과 나는 주방 쪽에 쌓아져있는 생맥주 툴을 바라보았다. 나는 알고는 있었지만 새삼스러운 눈으로 이지수와 김식은 새로운 시선으로 저게 다? 하는 눈으로 쌓인 통들을 쳐다보았다.
“우와, 정말? 그럼 창업주? 오늘 많이 놀랜다, 정말 할아버님 대단한 분이셨구나. ”
이지수도 맥주 잔을 현주의 잔에 부딪혔다.
“하여튼 니네… 재밌어.”
내 잔과도 짠하고 부딪혀줬다. 나는 김식의 잔에 내 잔을 부딪혀주고는 그대로 마셨다. 시원하고 싸한 맥주가 목을 타고 내려갔다. 옆에 현주와 이지수가 있어 그런지 나도 자꾸만 여고생처럼 마음이 들떴다.
“에? 무슨 맛인지 모르겠다.”
현주가 반도 못 마시고는 잔을 내려놓았다.
“시원한 맛.”
내가 대꾸해주었다.
곧 이지수가 주문한 안주가 도착했다. 소세지 야채볶음과 모듬까스가 차려졌다.
나는 포크를 하나씩 김식 쪽에도 나눠주었다.
‘먹어.’
“맥주엔 쏘야지. 잘 먹겠습니다.”
“여기 돼지가 있다는 거지?”
현주가 쏘세지야채볶음을 내려다 보고는 아아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지수가 먼저 포크로 안주를 집어 먹었다. 현주도 이지수를 따라 안주를 먹었다. 나랑 김식은 그런 두 사람을 쳐다만 보았다.
“맛있어.”
“나도 맛있어.”
“나도.”
김식의 앞자리에 앉은 우리 셋은 눈을 마주치고 잠깐 웃었다. 현주도 이지수도 딱히 맥주는 더 마실 생각이 없어 보였다. 앞에 놓인 안주만 열심히 먹었다. 맥주 안주로 어울릴만큼 달콤하고 시큼하고 기름기가 묻은 음식을 맛있다고 먹었다. 낮에 먹었던 고급 진 찬합의 음식을 엄숙하게 대했다면 지금은 친구처럼 대했다.
“배불러.”
“나도.”
둘이서 서로 전투적으로 먹더니 비슷하게 포크를 내려놓았다. 낮에 거하게 먹은 떡갈비와 전복구이가 아직 소화가 덜 된 것 같은데 둘은 씩씩하게 먹었다.
현주가 즐거워했다. 이 백원짜리 자판기 커피밖에 주지않아서 민망했는데, 이지수도 즐겁게 웃었다. 그래서 나도 좋았다. 앞에 삐뚜름한 눈을 한 김식도 나쁘지 않았다.
조금 늦었지만 이제야 진짜 대학생활을 하는 것 같다는 현주 말에 나도 따라 까르르 웃었다.
“자, 이제 가자.”
이번엔 이지수가 내 등 뒤에서 현주를 톡톡 두드렸다.
“왜에? ”
“눈치가 쫌 있어야지.”
“나 재밌는데….”
“저기, 아까부터 계속 노려보고 있잖아. 얼른.”
“아아.”
이지수가 턱짓으로 김식을 가리키자 현주가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현주가 가방을 챙겨 일어섰다.
“나중에 봐.”
현주가 내 귓전에 작게 말하고 나를 가로질러 이지수 쪽으로 넘어왔다. 김식이 분홍보자기에 쌓인 찬합통을 들고 따라 일어섰다.
“간다.”
이지수가 내게 작게 손을 흔들어주고는 현주를 데리고 나가자 김식이 찬합통을 들고 따라 나갔다. 그 모습이 자연스러워 또 웃겼다. 고작 맥주 두 잔에 취한건가?
배웅을 해준 건 지 빈손으로 돌아온 김식이 피쳐 하나와 북어포 하나를 더 시켰다.
또 가득찬 피쳐 잔이 오자 내 잔에 맥주를 따라주었다.
“너 이런 거 익숙하다?”
“뭐?”
“애들 배웅 해주는 거? 짐 들어주는 거?”
“너가 할까봐. ”
6인용 테이블에 김식과 나 둘만 남았다. 김식이 나를 빤히 쳐다보았다. 다시 눈싸움인가? 나도 김식의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가드고 좋고, 경계심도 높고.”
딱히 대답을 바라는 말이 아니였다. 김식이 무슨 뜻으로 하는 말인지 생각하려고 했다.
“쟤네들, 저 쪼끄맣고 많이 먹고 시끄러운 애들이랑 왜 친해?”
“…그냥. 묻지 않아서? 왜라고 함부로 묻지 않아. 특히 현주는. ”
갈증이 나는 것 같아 맥주를 조금 들이켰다.
“내가 말하면 그냥 끄덕거려. 내가 다른 것을 그냥 봐줘. 그리고 그건 이지수도 그런 것 같아.”
같은 공간에 마주 앉아있지만 생각은 잠깐 먼 곳을 다녀왔다. 문득,
“ … 너도 쫌 그런 거 같고.”
나를 빤히 쳐다보는 김식에게 그렇게 툭하니 말했다. 어쩐지 김식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 것 같았다.
이상한 날이었다. 내 얘기를 먼저 하지도 않은데, 누군가가 불쑥 물어 오는 것도 싫어하는데 나는 술술 말했다.
툴툴거리면서도 현주와 이지수를 배웅해준 김식이 마음에 들었나?
“맥주회사를 한단 말이지?…또?”
“흠…나한테 원하는 게 없어. ”
“그건 좀 곤란한테….”
김식은 처음 만난 날 남자랑은 안해 봤는데 할 때처럼 진지하게 손으로 턱을 만졌다.
"뭐가?“
홀짝홀짝 마시던 맥주잔이 또 비었다. 김식은 또 내 잔에 맥주를 따라주었다. 어쩐지 나만 맥주를 마시고 있는 것 같았다.
“그거, 소스에 찍어서 먹어봐.”
나에게 삼겹살을 구워줄 때처럼 얇게 찢은 북어포를 가리키며 간장과 마요네스 섞인 소스를 가리켰다.
그리고 내 잔에 김식이 잔을 부딪혀왔다. 마셔 라고 김식이 입모양으로 권했다.
또 한 모금 맥주를 마셨다.
“그게 다야?”
“뭐? 아아.….”
마요네즈 소스에 찍은 북어포는 맥주와 아주 잘 어울렸다. 고소하고 단맛도 돌고 배는 부르지 않아서 딱 좋다라고 생각할 때였다. 아직 이야기가 끝이 나지 않았나? 나는 잠깐 생각해보았다.
“… 내편이니까? 그냥 내편이야.”
그 말이 정확한 말 같았다. 고등학교 교실에서 만난 현주는 그때부터 내편이었다. 나도 현주편이었다.
“나도 할 수 있어.”
“뭐?”
“니 편. ”
김식이 빤히 나를 쳐다보았다. 어쩐지 눈빛이 진지하고 뜨거웠다.
“너가 원한다면. 먼저건 안되지만 그건 나도 할 수 있어. ”
“뭐래? 그걸 니가 왜 해?”
잔에 남은 술을 마저 마시면서 김식의 시선을 피했다. 진짜 뭐라는 거야? 뭔가 살짝 피부가 간지러운 것 같았다. 나를 빤히 쳐다보는 시선에 손가락이, 팔목이 간지러운 것 같았다.
“너 그때 꼬추 봤다는 거. 설마 니 쫄병 꺼는 아니지?”
김식이 생각났다는 듯 또 물었다. 얘도 오늘 이상하다. 뭘 자꾸 묻는다.
“뒤에서 쫄병애들 나란히 서서 오줌 싸는 건 본적 있어.”
“돌겠네. 대체 뭘 보고 다니는 거야.”
나는 그저 으쓱하고 다시 김식이 채워준 맥주잔을 비웠다.
“나도 뭐 물어봐도 돼?”
“뭐?”
“근데 넌 왜 미친 김식이야?”
“머리를 잘라서?”
“머리를 자르는데 왜 미쳤다는거야?”
“삼년을 그렇게 했더니 어느새 명사처럼 부르더라.”
김식이 씨익 웃었다. 잠깐 상상해보았다. 키가 훌쩍 큰 머리를 민 김식을.
“시시하네. 머리 짧은 게 대수라고. 그럼 나도 미친 인경이겠네.”
나도 어렸을 때부터 짧은 머리로 살았다. 여자아이가 하기엔 지나치게 짧은 머리로 이때껏 살아왔다. 처음 나를 버리던 그 밤에 까스스한 머리카락의 촉감이 떠올랐다. 그래서 다시 맥주를 한 모금 더 마셨다.
결국 계산을 김식이했다.
“왜? 알바비 받았다니깐.”
“쪼끄만게… 더 크면 내라.”
“다 컸거든.”
나는 발끈해서 말했다. 나한테 쪼그마하다고 말한 사람은 없었다.
뮌헨호프에서 나왔을 때는 이미 어둠이 짙어져 있었다. 가게 앞에서 헤어지려고 했는데 김식이 나를 따라왔다.
“너 오토바이 안타?”
“술 마셨잖아.”
“오, 착하네. ”
“술 마시고 오토바이 탔다가 무슨 날벼락을 맞으려고.”
“누구한테?”
“나한테 관심이 좀 생겼나봐? 자꾸 묻고.”
“미이친.”
내가 등을 휙 돌려 앞으로 걸어가자 김식이 따라왔다.
학교 근처에 술을 목적으로 돌아다니는 학생들 집으로 돌아가는 학생들과 비껴가면서 둘이 걸었다.
“너 그거 재밌어?”
둘의 걸음의 속도가 맞았다. 평상시의 내 걸음 속도보다 느리게.
“공부 말이야. 너 전공.”
오늘 김식은 이상한 것만 물었다. 내가 물었을 땐 두루뭉술하게 대답을 하더니 내게는 이것저것 자주 물었다.
“뭐 아직 제대로 전공 들어간 것 없어서…. 졸업하고 돈 벌기엔 좋다기에 왔는데 그럭저럭?”
언덕길을 걸었다. 두 대의 마주 오는 차가 나란히 가기 힘든 언덕길을 둘이 나란히 걸었다. 차가 지날 때마다 김식은 도로 쪽에서 서서 내 어깨를 잡아 안쪽으로 막아서며 걸었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다.
현주랑 다닐 때면 늘 내가 하던 일이었다.
숨이 찰 듯 말 듯한 언덕길을 느리게 걸었다.
오토바이 한 대가 부아앙 소리를 내며 지나가자 김식이 또 길 안쪽으로 나를 보호하듯 막았다.
“너 그거 하지 마.”
“ 뭐?”
“차올 때 나 안쪽으로 미는 거.”
나는 이상하게 발끈해서 말했다.
“왜 안되는데?”
김식은 다시 삐뚜름하게 서서 내 말을 받았다. 김식이 나를 빤히 쳐다보았다. 나도 취기가 돌지만 두 다리로 버티고 김식을 쳐다보았다
길가 가로등 불빛아래 둘이 대치하 듯 서있었다.
“데이트 하는 거 같단 말이야.”
“그럼 지금 뭐하는 거 같은데?”
김식이 이죽거리며 물었다. 딱히 맞는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눈을 굴렸다.
“딱히 데이트 같은 거 하는 사이는 아니잖아.”
“못할 것도 없지. 볼 거 못 볼 거 다 봤는데..”
“아, 뭐래? 진짜.”
나는 또 발끈했다. 김식이 손을 내밀어 내 머리를 툭툭 쳤다. 가을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왔다.
“이런것도 하지마.”
어쩐지 열이 올라 내가 먼저 시선을 피하고 걸음을 옮겼다.
“더 한것도 한 주제에….”
등 뒤에서 키득거리며 따라오는 김식의 소리가 따라왔다. 불이 켜진 하숙집 골목을 걷는 그 길이 자꾸 간지러웠다. 손가락이 팔목이 위장도 간지러운 것 같았다.
밤이 내려앉은 언덕길을 김식과 아무 말도 없이 걸었다. 처음 만난 그날 이후 둘이 한 것중 가장 평범하고 가장 정상적인 일이었다.
하늘에 뜬 달이 예뻤다.
엄마 말처럼 나도 다른 아이들처럼 평범해 진 것 같았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가을 바람과 함께 돌아가는 그 길이 나쁘지 않았다.
그래서 술에 취한 주정뱅이처럼 흔들흔들 걸으며 김식 몰래 웃었다.
나도 평범하게 이지수처럼, 혹은 현주처럼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방울을 빨리 걸어야 하는데….”
등 뒤에서 김식의 혼잣말이 진한 가을 냄새와 함께 내 곁을 지나갔다.
가을이 깊어지는 10월 어느 날이었다.
학교 가려고 현관문을 열고 방안에 둔 신발을 내어 신고 기분 좋게 막 한걸음 걸었을 때였다.
“학생, 학생이 조인경?”
“네.”
이사한 이후 마주칠 일이 없었던 집주인이다. 월세도 따박따박 보냈고 집에 문제도 없었다.
그런데 집주인이 숨이 찬 듯 다가와 내 앞에 조금 난감한 표정으로 입술을 달싹였다.
“…무슨?….”
“집에서 전화가 왔는데…”
아주 곤란한 표정이었다. 다시 왜에 라고 물으려는데
“그, 저, 학생 아버지가… 돌아가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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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랑쥐-
지금 같이 사는 사람하고 저는 cc 였습니다.
학교 축제준비로 준비위원으로 많이 만났는데
하필이면 그날 장보러 가는 날
양복을 입고 나온 주제에 (본인 말로는 다른 일이 있었다는데)
흙 묻은 장보따리를 척척 드는 모습을 보고 저는 반했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김식이 분홍 보자기를 들었습니다.
물리학과 친구와 뮌헨호프 이야기를 나눴는데
같은 시대긴 하지만 다른 지역에 살았건만
같은 기억이 있어서 한참 웃었습니다.
저는 추천 안주로 쏘야를
물리학과 친구는 북어포를 골랐답니다.
에.....
처음엔 프롤로그를 올리고 용기가 부족했었는데
지금은 저도 재밌습니다.
푱이가
dupiyongstar@naver.com
조금씩 인경이에게 표현하는 식이 그런 식이를 아직은 눈치 못 챈듯한 인경이
너무 싱그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