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기도했건만...........
더 당해야만 하는 건가요..
그래야만 깨달을까요...
아직 끝은 아니라고.....
매달리고 있지만..
가슴이 갑갑하네요...
암이야.. 라고 들었을 때보다 더 갑갑하네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미안해져요...
<그렇게 될 일은 결국 그렇게 된다.>
내가 한 선택에 인해서던 뜻과 달리 되었던, 그렇게 될 일은 결국 우리에게 오는 게 아닐까 싶어요.
어떨땐 그게 참 받아들이기 어렵구나, 할때도 있겠지만 또 어떨땐 맞아 결국 이렇게 되는 거잖아, 하는 새론 의지가 생길 수도 있는 거니까요.
어느 선택이었든 힘을 보아요..
개콘 용감한 녀석들의 노래가사처럼 안될 건 안되는 게 아니라 안될 게 어딨어 해보면 되는 거지... 하는 것처럼요.
이틀 전 저녁에 동네 판공을 하면서 미사가 있었어요.
한 달 전에 투표했었던 동네 성당 교육관 건립과 관련된 말씀을 신부님께서 하시는데
(저는 언니랑 요양원에 일주일 있다 와서.. 투표를 안한 상황인데;)
그 얘기하실 때 어르신들이(동네가 많이 노후화되어서;; 어르신이 정말 많아요;)
대놓고 나는 뭔 내용인지도 모른다, 그저 사람들이 많이 붙이는데다가 스티커 붙였다..고 하시더라구요;;
갑자기 어제 저녁에 그 얘기 생각이 어찌나 많이 나던지..;;;
나 하나의 생각이나 믿음만 믿을게 아니라..
이야기를 좀 나눴어야 하는거구나.. 새삼 깨닫고 있습니다.
얘기해봤자 안통할 사람들..이라고 선을 그었던 사람들에게.. 내가 적어도 시도는 해봤어야 하는거구나.. 내 잘못이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제 선택은 끝났고..
제발.. 예상을 깨고(?) 잘 해주기만을 빕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데..
그 자리에 맞는 사람이 되기를...;
내가 오만해서 잘못 판단했던 걸 수도 있다는 걸 보여주는 그사람이길.. 간절히 바라봅니다..;
뭐든 끝이 있는 법이죠. 또 새로운 시작도 늘 있고요.
방송매체를 보고 힘드신 분들도 계실 테고 뿌듯한 분들도 계실 테지만
중요한 건 매일 매일 새로 일어서는 힘이 아닐까 해요.
김수영 님의 풀이 왜 좋은 시인지 요즘은 자주 깨닫게 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