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힘이 되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그대에게 있어 나는
계절 모퉁이 돌아설 때마다
뼈마디 욱신거리게 스며드는
꽃처럼 향기로운 사람이고 싶습니다
혼자서 드라이브 할때나
손님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찻집에서
이미 식어버린 찻잔을 만지작 거릴때
빈자리 채워도 좋은 사람이고 싶습니다
눈을 감아도 행복한 미소 넘치게 하는
물안개처럼 아름다운 사람이고 싶습니다
그대의 하루를 위로받고 싶을때
그대가 떠올린 수많은 사람들 중에
가장 먼저 토옥하고 튕겨져 나오는
눈물겹게 따뜻한 사람이고 싶습니다
그대에게 있어 나는 놓치기 아까운
순간순간의 일들을 꼼꼼하게 옮겨적은 소중한 메모장처럼
필요할때 힘이 되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언제가는 누군가에게 듣고 싶은말입니다
임형록어록에서 발췌한것입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