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한국을 떠나 산 시간도 1년하고 6개월이 흘쩍 넘었습니다.
늦은 감이 있는 계획이라 한 발 옮기기가 너무 힘이 들었지만, 그냥 저질러 버린 유학 생활.
처음에는 들뜬 마음반, 두려움반이었던 생활이 이젠 차츰 익숙해질쯤..
한국이 너무 그리워 집니다..
이곳 저곳에서 배운 점도 많고 많은 사람도 만나고.
해외생활은 단편도 보고
어쩌면 한국에만 있었으면 느끼지 못한 부분들도 배우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다른 언어를 공부한다는 것이 참으로 힘이 드는 군요..
(내 나라말도 제대로 못하는데.. )
인터넷이 안되는 집에 살아서..
집 근처 가까운 까페에 컴을 들고와서 주저리 적어봅니다..
다들 잘 살고 계시죠?!
한국은 눈이 온다는데.. 여기는 소식이 없네요..
.. 한국 눈 보고 싶다...
외국에 계시는군요. 아마 눈이 잘 오지 않는 지역에 살고 계시나봅니다. 저도 그런 곳으로 곧 갈 거라고 남 일^^; 같지가 않네요.
외국이 아니더라도 타지에 나가서 살면 내 살던 그리운 곳, 그리운 이들이 보고 싶은 법인데
하물며 물 설고 땅 설은 타국이라 더 그러실 것 같습니다. 한국 눈 보고 싶다... 마지막 문장이 참 마음에 와 닿아요.
그래도 외국에 사는 건 포근이 님 말씀대로 또 다른 너른 시야를 갖게 되는 기회이기도 한 것 같아요.
함께 (외국말 배우기 힘든 처지로...;) 힘 내서, 어려운 점을 헤쳐 나가 보아용.
배움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지만 막상 뭔가 시작하려하면 그 쌓여가는 나이들이 망설임을 주기도 하기 마련인데, 배우기 위해 주저함을 털어낸 포근이님의 용기가 더욱 값져 보이는데요.
떠나보는 용기에 머무르고 싶은 그리움...이 따르는 또한 함께 동반하는 세트인가 봅니다.
작은 위안이라면 위안?이랄까... 같은 한국 하늘 아래 제가 사는 이곳에는 여전히 눈님이 아니오시고 계시답니다.^^;
더더욱 추워지라고 비만 추적추적 내리니 괜스레 오늘도 눈은 안오려나 하늘 보다가 차 오고가기 힘들게시리 기다린다고 어머니한테 퉁박만 받고 한다지요.에헤...
인터넷 세상에서 많은 친구들을 만나다 하는 걸로 마음 다독이시면서 기운 내세요.. 아자아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