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일하러 나온 마하비입니다.

전 이번에 남동생이 결혼을 해서 어떤 명절보다 편하게 지냈습니다.
(네! 대뜸 자랑질입니다.)

추석 전날에는 슬프게도 손윗사람이라 농땡이 치기가 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전같으면 힘들면 쉬었다 할텐테 손위노릇도 쉬운건 아닙니다.)

그래도 전이랑 송편이랑 하는데도 사람이 한사람 느니 어찌나 하기가 쉽던지요
이번 명절에는 군기를 잡으시려는지(?) 작은 어머니도 오셔서 함께 하셨습니다. ㅎㅎㅎㅎ
평소엔 1.5명이 하다가(네...저는 1인분도 안되는 사람이었습니다.)
4명이 하려니 말이죠.^^(네 평상시 명절보다 저 일 많이 한거 맞습니다! 맞구요!!)

4자매 장녀여서 친정집에서 음식을 다 하고 온 동생댁에겐 미안하지만...
전 우리 어머니가 좀 편해지시니 어찌 좋던지요?
딸은 참 이기적입니다.

추석당일에 시누이의 진가가 발휘되었습니다.
평소같으면 제가 딸 혼자인터라 이리저리 할일이 많았는데
어라? 제가 할일이 없었습니다.
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 제가 할일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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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
할머니를 접대했습니다. ^^

어머니께 "어무니~ @@이(동생댁이름)에겐 미안하지만 사람이 늘어 좋으네요" 하니
울 어무이 "설겆이 안하니 살것 같다" 하셨습니다.
여기서 저 여지껏 안도와드린 설겆이에 반성하기는 커녕...아 시누이 참 좋구나 싶었습니다.
(저도 누군가의 며느리가 언젠간 될텐데 참 이기적인 발상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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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울 어무이 세상에...며느리에게만 용돈을 주시더이다. ㅠㅠ 어무이 저는요?
나도 동생댁에게...옷 한벌 사주었습니다.

손위사람의 일은 쉬운게 아닙니다.

이왕에 손아래 시누이가 더 좋을뻔....이라고 잠깐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전 손위의 권력이 더 좋긴 합니다.(돈은 좀 들어도 말이죠...)

네 이상 자랑질이었습니다.
여러분 힘드셨든 즐거우셨든 추석이 지나니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졌습니다.
모두들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