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용이는 이불을 좋아합니다.
요즘 생각해보면 딱히 좋아한다고 할만한 것이 별로 없는데
음식도 과일도 기타등등 여러가지...
이불은 정말 좋아합니다.
아마 일찍부터 엄마품?을 떠나 유학생활을(해외라고 생각하심 안됨-
그 시절엔 다른 지역에 나가는 것도 유학이라고 했어요.) 해서 그런지 몰라도
이불이 정말 좋습니다.
이불을 사는 것도 좋아하고
이불 속에 뒹굴거리는 것도 좋아하고
뽀송하고 폭신한 그 느낌을 정말 좋아합니다.
그런데 더 나아가 이불빨래도 좋아합니다.
아시는 분이 곧 수도요금도 오를텐데
겨울이불 빨래를 서둘러야겠다는 말 한마디에...
이틀동안 이불 빨래를
봄, 여름용 차렵이불 두개.
쇼파패드 두개
에어컨 커버 한개
발로 밟아서
조물조물 밟아서
열심히 빨아서 옥상에 물 죽죽 떨어지는것을 널어놓고
앓아누웠습니다.
등짝도 아프고
손끝 마디마디도 아프고
종아리도 아프고...
눈에 실핏줄이 또 터지고...
그래서 어제 기운이 너무 없어
쓰러지듯 잠자고 말았습니다.
이불 빨래를 정말 좋아하나봅니다.
장마가 오기전에 새삼 부지런을 떨었는데
더는 못하겠습니다.
푱이가.
dupiyongstar@naver.com
몸살은 아닌거죠??ㅠㅠ
우리 이제 젊은이가 아니어라 쉬엄 쉬엄해야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