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초등학교 4학년때
그집 아이와 보라가 같은 반이 되었습니다.
그때 동네에서 드믈게 이과 출신이기도 하고
그 친구가 사용하는 언어들이 따뜻하고 좋아서 어느새 친구가 되었습니다.
꽤 오랜 인연을 이어왔음에도 불구하고
2000년대 초반에 무슨 일을 하고 있었는지에 대해선 말하지 않았었는데
얼마 전 어느 날 무려 그 시절 오년치의 나름 화려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어떻게 그걸 다 놓고 나왔어?
라고 질문했습니다.
-내꺼 아니라고 생각했으니까.
라고 대답했습니다.
내게 밀려오는 일들이 계속 생겨났고
그 시절 많은 위로와 응원들은 꿈으로 남겨둬야 하는 시점과 맞닥드렸습니다.
그리고 제가 2009년도에 줬던 오래된거짓말을 다시 한번 정성껏 읽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사실 수수 플러스를 너무너무 읽고 싶긴 한데 책을 구할수가 없어서
이북은 아직 적응이 안되기도 하고...
2009년도에 처음 읽었을때는 일반소설로 읽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 당시 본인에게 연애세포가 죽어서
내 친구 최은영이 쓴 글을 읽고 참 잘썼구나.. 하고 책 맨뒤에 메모를 해뒀다고하네요.
-이 친구는 중학 시절에 하이틴 로맨스를 독파하고
고등시절부터는 나름 멀리하고 정의구현사제단 신부님이 계시는 그곳에서 교리공부를 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시간이 흘러
저의 긴 이야기를 듣고 다시금 읽어보니
오래된 거짓말은 딱 로맨스 소설이었다고 하네요
건호는 처음부터 내내 현주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고
현주는 그 시절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은 용감하게 해낸 진정 용사였다고
하루동안 건호가 마음을 차지해 버렸다고 ...
무려 설레어 버렸다고 합니다.
요즘 지민에게 빠진 친구의 마음을 단 하룻동안 건호가 빼앗았다고 하네요.
호호호
그것만으로 충분했습니다.
푱이가.
dupiyongstar@naver.com
덧- 슈가콘서트에 추첨되어 다녀온 친구가
코앞에서 지민이를 봤다고 아주 좋아 죽더군요.
지민앓이 하시는 분에게 단 하루 건호가 차지했다는 게 대단하죠~^^
시간이 지나 다시 읽어도 로맨스입니다. 제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