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볕이 너무 좋아요.

좋다못해 벌써 여름 더위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불을 빨았습니다.

이불 빨래를 좋아하는 피용이는 커다란 함지박?에 이불을 넣어놓고

발로 자근자근 밟아 옥상에 널어놓았습니다.


햇살이 기울어질때쯤 걷어오면

햇볕냄새와 세재향기가 조금 남아서 기분조차도 뽀송뽀송해집니다.


그리고 오이소박이도 담았습니다. 

오이향기가 봄볕이랑 섞여 싱싱합니다.

대충대충 버무리고 나면

그럭저럭 모양도 맛도 그러저러한 오이소박이가 완성되었습니다.


투표도 하고 (할머니들처럼 일찍.....)

여전히 가끔씩 낮술도 먹고

-낮술 먹으려다 오징어파전을 해보려다가 손가락 끝을 썰기도 하고

(그래서 한동안 비닐장갑을 끼고 머리도 감고 세수도 해야했지만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무려 3권 분량이나 끝냈지만

뭔가가 부족하고

뭔가가 아쉽기도 해서 

조금 휴식기간도 가져볼까? 하면서

숙제 안한 아이처럼 불안하게 불안하게 놀고있습니다.


도파민 전성시대에

도파만 빠진 이야기의 단점을 눈치채고 있어서

하루하루가 조금은 괴롭기도하고, 불안하기도하고

뭐, 그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뭐, 결국 4월도 잘 지내고 있다는 짧은 일기를 써봅니다.



요즘 읽는책-

생각에대한 생각

브로콜리펀치 (왜가리클럽이 아주 좋았어요)

맡겨진소녀

나는 메트로폴리탄의 경비원입니다.


요즘 읽은 웹툰

몸이바뀌는사정 (여기서 사정은 이중적으로 우리가 알고있는 그 사정입니다.)

배우로 살겠다? 살겠소? 뭐 암튼.....

막장드라마의제왕

정순애식당

모스크바의여명 

등등등



하루가 너무 빨리갑니다.

정말 빨른 속도로 늙어갑니다.



푱이가



dupiyongsta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