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2004/03/05 12:13
이틀째 구민이가 열이 펄펄 끓습니다.
아이는 잠시라도 나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안달을 합니다.
심지어 내 다리를 붙잡고 있기도 하고,
아무튼 화장실 가려고 돌아서 가는 제 등만 보고도
화들짝 웁니다.
아이를 업고 보라의 첫등교를 봐주었습니다.
실내화를 어찌 갈아신는지,
벗어놓은 신발은 어찌 하는지
그리고 제대로 교실을 찾아가는지는 보라에게 맡기고 돌아왔습니다.
끝날시간 (11시 30분- 그동안 뭘 배울까? )에 맞추어
데리러 갔습니다.
선생님이 횡단보도까지 데려다 주시더군요.
거기서 만난 선생님이 보라가 세번 운 사연을 말씀하십니다.
한번은 아이들이 놀려서 울었다더군요.
-역시나 아이들은 관심가는 상대에게 놀리는것으로 대신하는것은
예나 지금이나 변치 않나 봅니다.
두번은 발표를 한다고 앞에 나와 섰는데
생각한것처럼 잘 되지 않았나봅니다.
앉아 있는 아이들은 키득거리고, 속이 상한 보라는 또 울었답니다.
세번째는 자리에 앉아 있는데
지나가던 아이가 발을 밟았다는군요.
그래서 아파서 울었답니다.
집에와서 보라에게 그렇게 자꾸 울면 안되지
울때는 정말 아플때만 우는거야.
했더니
보라 왈.
노력해볼께.
그렇지만 내가 원래 눈물이 많은것은 엄마도 잘 알잖아.
허허!
아이는 조금씩 자랍니다.
-오늘은 구민이 열이 조금 내렸습니다.
오랜만에 허리를 펴고 카페에 들렸다 갑니다.
스타티스 보라이야기를 보다보면 가끔씩 놀랄때가 있어요.피용님 말씀처럼 어느새 자라있는 거 같아서..^^ 구민이가 많이 아팠군요.아가도 그렇고 피용님이 고단하셔서 어쩌죠.. 구민이가 얼른 나아서 건강해지길 바랄게요.. [2004/03/05]
이장 마누라 역시나 엄마들은 애들이 아프면 힘들죠.. 보라의 대답에 저역시 할 말이 없는 답이네요...^^ [2004/03/05]
플로라 하하~~작가님이 초보 학부모였군요..엄마를 떠나서 보라가 잘하고 있을까 걱정되시죠..잘 적응할테니 걱정마세요..~~남동생여친이 1학년담임인데 웬 엄마는 입학식이후로 계속 학급을 엿~~보고 있어 또 다른 스트레스라고 하네요..ㅋㅋ [2004/03/05]
진이 보라의 말솜씨가 엄마의 글솜씨를 닮은건 아닌지...우리아들녀석은 왜 저런말이 안나올까요.ㅎㅎ [2004/03/05]
callas 드디어 세상의 첫발인 초등학교를....유치원은 리허설일 뿐이져-_- 보라가 학교생활에 금방 적응해서 즐겁게 다닐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04/03/05]
석류 이구 보라가많이 속상했었겠어요. 그래도 엄마를 닮마말빨(!)은 여전합니다. 우리 보라가 빨리 학교생활에 적응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구민이가 빨리 낫기를 기도합니다. [2004/03/07]
김선하 울 큰아들은 작년에 일을 치루었다죠? 그때 저는 그 학교 옆의 유치원에 근무 하고 있었는데 제 반 아이 학부모가 울 아들 담임이 된겁니다.어찌나 신경 쓰이는지.....1년을 어떻게 지냈는지 모른답니다.아직도....역시 선생님께 맡기고 신뢰를 보여 주면 그것으로 1학년 학부모 일은 榮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