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2004/05/02 23:25






http://www.waterguide.net




디케이 님께서 남기신 글

시대착오적 로맨스 소설?




북박스 홈피에 갔다가 조금 황당했습니다.

이런 책이 나왔다는 공지를 읽었기 때문이었죠.

그 책의 스토리라인입니다.


플러스 스토리 라인

까만 콩같이 작고 볼품없지만 한 남자를 당당하게 사랑한 여자 한지연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독특한 이력의 황이준을 만나 어긋난 사랑을 시작한다.
한성투자금융이라는 거물급 사채회사를 가업으로 이어가는 황이준은 가정을 가져보지 못하고 오로지 사업을 위한 후계자로서 양육되어진다. 절대로 자신과 같은 삶을 2세에게 넘겨주는 것만은 용납할 수 없는 이준. 그러나 치밀한 계획하에 3년을 기다려온 아버지 황 회장은 아들의 모든 것인 가정을 공격하기에 이른다.

황이준의 상대자는 어릴 적부터 철저하게 씨받이로 키워진 여자, 민서영이었다. 하지만 서영은 황이준의 그림자인 찬혁을 처음 보는 순간, 그를 갖고 싶은 소유욕과 가질 수 없는 사랑을 가슴에 품게 되고, 강요된 결혼은 진행되는데…….


로맨스소설장르가 허구적 상상력이 특히나 심하게 들어가는 장르라지만, 저 스토리 라인을 보면서 혼자 한참을 웃었습니다.
저만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뭐랄까?
시대착오적인 스토리라고 느껴져 왔기 때문이죠.

다른 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 알고 싶습니다.

출처는
http://www.bookbox21.com/Board/announce_read.asp?seq=58

입니다.









인기 드라마에서도 많이 써먹는 겁니다.
뭐 시대착오적이라뇨 -_-;
2002/08/08


하지만 욕나오는 건 어쩔수 없다 -_-;
2002/08/08

금어울
우리 어머니는 굉장히 좋아하실 것 같은 내용인데요;;;;
2002/08/08

RAGNA
대중에게 먹힐지도...-_-; 그러나 흥행이란 것은 하늘만이 아는 법이죠.
게다가 장르가 로멘스면 전형적인게 더 잘먹힐 수 있죠.
북박스가 이제 로멘스 까지 진출해 볼려고 하는군요.
그런데 로멘스 장르 치고는 상당히 남성취향의 코드를 몇개 넣은 것 같군요. 뭐 여자가 아니기 때문에 좋아할 지 안할지는 모르겠지만요.
2002/08/08

RAGNA
로멘스 ㅡ> 로맨스...
2002/08/08

둔저(鈍猪)
흠....ㅡㅡ;....차라리, 임달영님의 고교3년생의 사랑을 보겠습니다.(퍽!)
윽...ㅡㅡ;...
하지만~소재가 진부해도 작가의 필력이 된다면야~~보렵니다
아아~~하지만, 비만청소년이 순정만화와 로맨스 소설을 들고 걸어가는 광경은~
2002/08/08

가짜집시
통속적인 것은 위대한겁니다. 낄낄낄. 한벌 벗겨내면 무삭제의 진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엄청난 데가 있죠.
2002/08/09

crazyjam
애초부터 로맨스란 남성 독자를 대상에서 제외하고 쓰여진 장르니까, 남자들의 눈
에는 우스꽝스럽게 보일 뿐이겠지요. 하지만 남성을 위한 장르라는 것은 여자들 눈에는 같잖게 보인답니다.
내 취향이 아니다- 라는 것 때문에 비웃는 것은... 뭐랄까, 꽤 어린 행동이군요.
뭐, 개인적으로 로맨스 팬은 아닙니다만.
2002/08/09

crazyjam
참. 시대착오적이라는 것이 이런 부분을 가리키는 건가요?
눈부신 미남 혹은 미녀가 보잘것 없는 자신에게 홀랑 반해서 지고지순한 마음을 바쳐주는 것- 은 결국 누구나 가지고 있는 환상 아닙니까. 예를 들면, 오 나의 여신님 부터 러브히나 까지, 수없이 많은 '보잘것 없는 남주인공 주위를 미녀들이 뱅글뱅글 도는' 스토리 따위 말
이지요. 그러나 여신님이나 러브히나가 욕먹는건 아직 못봤거든요. :)
2002/08/09

키즈리턴
못 보셨을 뿐이겠지요. 여성을 위한 환상만큼 남성을 위한 환상도 비웃음의 대상
입니다.
문제의 요점은 지나치게 (특정)고객층을 의식한 대중적 코드이지 여성이니 남성이니 하는 시시비비가 아니지 않습니까.
2002/08/09

MasterMind
볼때는 재밌게 보지만, 그걸 좋아하고 싫어하고는 취향 차겠죠.
(전 매우 싫어합니다.) 그런류가 아직 욕을 안먹는건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아서일지도 모르죠..
2002/08/09

키즈리턴
가벼운 문제 제기를 시비로 인식해 버릴 정도라면 그건 투쟁의식을 넘어선 컴플렉
스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2002/08/09

디케이
이상한 반응들이 좀 있군요. 시대착오적이라는 것은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아직도
저런 전형적이다 못해 판에 박힌 듯한 스토리 라인에 대한 감상이었습니다. 현대의 독자수준에서도 통할까 하는 의문이었죠. 위의 분이 지적하신 것처럼 다소 과민한 반응을 보이시는 분들이 있기에 적었습니다.
2002/08/09


디케이
잘생기고 완벽한 남자와의 꿈같은 사랑이라는 환상이 로맨스장르의 특성이라지만 개
연성의 너무 무시한 패턴이란것이 지금의 독자들에게도 먹히는 것인지에 대한 문의를 하고 싶군요. 매너리즘과 패턴의 문제랄까요? 로맨스쪽은 잘몰라서 그렇습니다.
2002/08/09

시니컬
그 소개 옆에 진열돼있는 이드, 소드엠페러, 황제의 검하고 비교해서 그리 떨어지지 않는 내용 같은데요 뭘...=_=
2002/08/09

mukato
제가 지나온 독서여력이란 다분히 공상적이고 비개연성적인 소설들부터 시작되서
대충 책을 고를수 있는 영역에 다다른것을 보면, 모든 사람들이 처음에는 그냥 유치찬란한 소설부터 읽어나가게 되는거잖아요. 아직 저런 패턴에 물리지 않은 사람도 많~다는 거겠죠.

*로맨스소설의 코드란거..다 똑같아 보이지만..그래도 내부에서는 시대를 따라가는 발전성이 보인답니다.(-_-r 모로맨스 매니아 왈~~)


로맨스 소설 맨날 읽으면 물리지만 가끔 보면 기분전환되서 좋더라구요.
2002/08/09

고양이
아...최소한 로맨스 소설의 '사소한 것 가지고 밀고 당기는 심리전 묘사'는 평균적으로 타 장르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뛰어납니다. SF나 판타지에 말도 안되는 여성 묘사(혹은 연애씬 묘사) 쓰는 사람들은 보고 배울 바가 많아요. 그리고 어차피 코드란 코드 바깥의 사람이 보면 유치찬란인걸요. ^^
2002/08/09

퉁이

와..코드..코드..와..하나 배웠다.. ^______^;






2월화 (homepage)님께서 남기신 글

비평란의 시대착오적인 로맨스... ←에 대해 한마디


음... 비평란에 저런 트집잡기식 글이 올라가야 하는가 라는 의문이. -여러분 생각은 어떠세요? 하는 식으로 우회하며 편가르기 (이거 재밌다 하면 수준 이하) 화법도 좀 괴이쩍고요.-


북박스의 그 책, 읽지는 않았지만요.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트집 잡을 수준은 아닌 듯 한데요?

로맨스가 아닌 대중 소설이나 장르 소설에서 무수히 반복되어 '진지하게' 나왔던 종류의 구도 아닌가요?
적어도 국내/외 추리소설이나, 기업 소설, 기타 '근현대 대중' 소설 등에서 흔히 보았던 구조란 겁니다.
로맨스가 아니라 다른 장르(?)로 바꿔놓고 읽어 보세요.

그리고 북박스에서 그 책에 대해 소개해 놓은 글을 읽어보면, 적어도 '장르적 코드니 유치함은 넘어가 주자.'라는 평균(?) 수준은 상회한 듯 보입니다만.

무슨 '신판타지 창조', '판타지 역사에 획을 그은', '지금까지 이런 판타지는 없었다.', '네오 오리엔탈 스워드 판타지' 어쩌구 하는 장엄한 소개글 보다 구체적이고 핵심적인 장점을 잘 지적해 놓은 듯 하군요. (어디까지나 소개글 말입니다. 실제 읽어 보면 어떨지 모르겠지만요.)
어느 면에서는 강렬한 몰입감과 개성이 돋보이기 까지 할 수도 있겠다는 기대(?)도 생기네요.

로맨스 친구 집에 가서 가끔 읽긴 하지만, 정말 재미 있는 건 별로 없고 대개 시간떼우기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만화는 진지하게 읽는 경우가 많지만 로맨스는 휙휙 넘겨버립니다.
^^
로맨스 코드 자체는 여전히 욕먹으면서도, 티비 드라마나 영화, 소설에서 꾸준히 애용되는 걸 봅니다. 기분이 묘하죠.




[북박스 소개글] *************************

플러스에 대하여

작가는 <수수께끼풀기>라는 작품의 후속으로 <플러스>를 연재하는데 전작부
터 2만이 넘는 조회수로 예상을 뛰어넘는 사랑을 받았다. 플러스는 2000년 12월부터 2002년 1월까지 로맨스 동호회의 비공개 사이트에서 연재되었다. 그만큼 일반 넷상에서 연재하기엔 파격적인 내용과 독특한 소재로 인해 로맨스 애호가들 사이에 비상한 관심을 끌었던 작품이다.

플러스의 인기는 통신 연재에서 많은 아류작을 탄생시켰고 급기야 팬들의 공방전으로 이어져 한때 로맨스 사이트의 게시판을 뒤흔들었던 경험이 있을 정도다.
개성 강한 인물들의 예측 불허한 삶을 흥미진진하게 풀어가는 이 특별한 소설은 곳곳에 허를 찌르는 대사를 폭탄처럼 숨겨놓았다가 적시에 한번씩 터뜨림으로써 독자들의 가슴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또한 거친 폭풍 같은 남자를 사랑하는 지고지순한 여인의 따뜻하면서도 꿋꿋한 행보를 강한 반전으로 풀어내 사랑이라는 그릇 안에 세상을 폭넓게 껴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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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비평란에 단편과 로맨스 얘기가 떠서 말인데요. (순전히 그러하여서...)
단편 란에 로맨스(?) 단편 하나 올렸으니 읽어 주시길...(쿨럭)





===> 출간과 거의 동시에 판타지 웹진에 어느 코너에 올랐던 글입니다.
비평방인지 자게란인지는 기억이 잘~ ;;

북박스가 판타지 출판사라서 그런지 판타지 매니아분이
소개글을 퍼서 나름대로 성의껏 비평을 해주셨습니다.

장르 밖에서 본 장르는 참으로 유치하다는것을 배웠고.
또 판타지 웹진에서 회자 될 정도로 유명세를 탄것에
으쓱 했습니다.
재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