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 부터 아는 지인의 지인의 어머니께서
오미자 농사를 짓는다면서
오미자청을 판매하신다 하여
구매를 했습니다.
뜨거운 여름에
체력은 딸리고
해야 할일들은 계속 생겨나고 해서
그 오미자청에 얼음과 탄산수를 넣어 먹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여름마다 먹는 음료가 되었습니다.
-피용이는 커피를 잘 안 먹습니다.
차 종류도 잘 안마십니다. 마셔봐야 겨울엔 보리차나 보이차 정도
탄산음료도 잘 안먹습니다.
(사는 재미가 뭐냐고 물으신다면 이불과 뒹굴거리는거 정도? )
작년에는 석류청과 자몽청을 구해서
에이드를 만들어 먹었는데
올해는 마음에 드는 석류청과 자몽청을 구하지 못해
오미자에이드만 먹고 있습니다.
몇해 전 부터 열대야의 길이가 더 길어졌고
에어컨을 23시간 가동하는 날짜도 더 길어졌네요.
제 어린 시절은 강원도 해발 700고지 지역이고
완전 한강의 상류 입니다.
동네는 정말 작았고
그 중에서 시장 거리는 백미터도 되지 않는 산골중에 산골이고
해가 뜨면 개울가로 나가 하루종일 까매지도록 놀다가
배고프면 집에 들어가 밥을 먹고
또 개울가로 나가 물놀이 하고
더운줄도 모르고 놀았던것 같습니다.
눈이 오거나 비가 많이 오면
학교에 등교 할수 있는 아이들은 고작 시장 아이들 뿐이었습니다.
그때는 어려서 그런 날들 조차도 추억이었는데
내년에는 더 더울테고
후년에는 더더 더울것 같아서
내년에는 더 비가 많이 올것 같고
후년에는 더더더 비가 많이올것 같고
요즘 같아선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많은 날들에 대해서
안타까움이 듭니다.
푱이가
덧- 스탠드 에어컨이 고장이 났습니다.
잘 되고 있어서 올해 확인도 안하고 있었는데
참고 참다가 켜봤더니 실외기가 돌지 않는 불상사를 맞이했습니다.
방에 벽걸이가 있어서
그거로라도 버텨보려고 합니다.
올해는 그래도 열대야가 아직 안온것 같아 견딜만 합니다.
일기 열흘 예보를 보니 최저 기온이 25도에서 간당간당 하더군요.
8월 중순이 되면 찌는 더위는 물러갔던 기억이 있어요. 그러니 이것도 삼 주 남짓이겠죠?
여름은 원래 비 오고 무더운 계절이지만 올해는 상흔이 남아서 그런지 얼른 지나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폭우와 사고로 얼룩진 장마철 때문에 힘드신 분들은 얼른 상황이 좋아지셨음 좋겠구요.
사고 희생자분들, 특히 인명 구조를 위해 희생하신 분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