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집 먹쇠가 또 다른 짓을 시작했습니다.
식탁 의자 끌고가서 싱크대 뒤지기.
거실에 큰 미끄럼틀 대를 온통 끌고 다니면서 인터폰 만지기.
새벽에 자다말고 일어나서
한바탕 놀다가 다시 자기. (이건 애 아빠가 곤욕인가봅니다.)
전 그냥 자는데, 자다보면 다시 제 옆으로 기어 오더라구요.
게다가 결정적으로
벽에 두 다리를 올리고 엎드려 뻗쳐를 하고 있습니다.
-일명 물구나무 자세.
보기에도 꽤 힘든 그 자세를 시도때도 없이 합니다.
도대체 제가 임신 중에 무얼 먹은 걸까요?
도라지로 가장한 산삼을 먹은게 아닐까 싶습니다.
어쩔 수 없다고... 때가 되면 그냥 잘 때가 올거라구..그 때가 언제쯤 올런지...구민군은 놀다가 잔다니 쪼매더 심하군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다 내 복이려니 하고 산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