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손으로 직접 이북을 넘긴 회사는 피우리입니다.


그 무렵 막 이북회사가 시작될 즈음이었고

마이니 작가가 신영미디어 수상을 했을때

로설 판에서도 은근히 이북에 대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과연 이북이 어떤 가치가 있을지

미래를 알수 없어 조심스럽기도 하고

종이책 말고 글을 내돌리는? 일에 대한 걱정도 있었는데

진산님과 살짝 의논한 끝에 이북을 내기로 결정했습니다.


아마, 피우리도 제가 먼저 연락을 한것도 같고?

왜 피우리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무렵 선택지는 신영미디어 이북인가? 아닌가? 

정도였던것 같아서 저쪽을 선택했던것 같습니다.



사장님이 제가 사는 곳까지 내려오셔서 직접 계약서를 받아갈 정도로

이북의 초기 단계였던것 같습니다.


사실 피우리 네임조차도 잊고 지낸 시간이 길었는데

집전화번호를 찾아 전화 걸어준 곳도 피우리고

밀리의 서재로 들어가도 되냐고 메일 준곳도 피우리여서

오랜만에 피우리 홈페이지를 찾아가보았습니다.



최은영 이름으로 검색했을때

(요즘 젊은 작가상 최은영과는 구분되어야 하는 이름이지만)


넘버 원은 오래된거짓말이었습니다.

꽤 오랜 가출 전에도 평점으로는 꽤 우수 평점도서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었는데

역시나 오래된 거짓말 평이나 댓글이 제일 많고 좋더군요.



넘버 2는 수수께끼풀기네요

저에게 꽤 오랜 컴플렉스를 안겨준 글인데도

넘버2라니 의외였습니다.



넘버3은 플러스고

읽기 괴롭다는 혹은 트라우마에 빠졌다는 글이 많았습니다.



넘버4가 늑대날다네요.

가장 가볍게 쓰기도 썼지만 

인터넷 소설같다는 거의 죽어가는 반응 끝의 댓글을 보고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지금 제 이북이 여기저기 안들어간곳이 없을 정도로 뿌려지것은

제가 일일이 계약한것은 아니고

이북 회사에서 자체적으로 계약을 또 걸어서 책을 계속 넘긴것 같습니다.



제가 직접 계약한 곳은 피우리와

단발실장님 이동하는 회사 정도입니다.

-이직할때마다 계약서를 보내시네요. 




아직도 인세가 들어오는것도 신기하고

아직도 오래된거짓말 리뷰가 올라오는 것도 신기합니다. 

-재탕목록 이라고 하다군요.


그렇게 처음엔 이북이 과연 자리를 잡을까

걱정도 무색하게

이북전성시대 혹은 넷소설 대세시대인가봅니다. 




주말에 용기를 얻기 위해 검색을 하다

로맨스의 새로운 서브장르를 알게 되었습니다.


[기떡떡떡결떡] 이라는.....


무슨 말인지 너무 알것 같은 표현을 보고

크게 웃어버렸습니다.


온통 19딱지가 붙은 타이틀 책을 구경하고 나니

용기를 얻은 것이 아니라

용기가 죽어버렸습니다.



아마 꿈집 작가분들은

[기떡떡떡결떡]은 죽어도 쓰지 못하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푱이가


dupiyongstar@naver.com




덧-  주말에 갑자기 갈비뼈 몸통 전체가 아프기 시작하더니

     지난 밤에 눈에 실핏줄이 터져버렸습니다.

     물리학과 친구가 대상포진이라 해서

     혹시 나도 대상포진인가? 살짝 긴장했는데

     그냥 늙어 오는 신호인듯도 합니다.


     크게 고된일을 한것도 없는데

     지난 한달간 제가 끌어모으고 있는 용기 혹은 너무 많은 변화 때문인건지

     그래도 더 늙기 전에 온것이 어디야... 하면서 위로를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