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문자 하나가 들어왔다.
저 한국갑니다. 만나주세요.^^
보라가 꽤 어렸을 적에
초등학교도 들어가기도 전에 만났던 인연이다.
글을 안쓴지 벌써 몇년인데..
아직도 나를 기억하고 나와 공감하기 위해 연락해 온 사람...
반갑기도 하고, 감동이기도 하고
늦은 저녁 석류를 만나기위해 생전 처음으로 인사동으로 나갔다.
여태 서울 근처에 살면서도 인사동은 처음이다.
길을 잘못 들어 뽀뽀골목이라 불릴 정도의 좁은 골목을 요리조리 빠져나가
헤메이다가 드디어 만.났.다.
아, 정말 그대로다.
보라는 벌써 중학생이 되었는데
여전히 미모를 뽐내며, 그 모습 그대로 그 감정 그대로 그 자리에 서 있었다.
난 행복한 사람이다.
잊혀진 물간.. 작가 인데...
고맙고 감사하고 감동이다.
한해의 마무리가 근사하게 이루어졌다.
함께 만나준 그레이스..
내가 한참 힘들때 같은 편이 되어서 고생을 같이 해준 그레이스도
너무 반갑고 고맙고 감동이다.
시간이 흐르고 나니 그때의 힘들었던 내 마음에 상처를 냈던 일들은 희미해져가는데
사람은 여전히 남아있다.
가끔씩 내게 준 인연에 감사한다.
아직도 전 애타게 기다리고 있어요.
언능 오세요 피용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