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국수를 좋아합니다.
늑대날다 날개표지에 레시피를 넣을만큼
비빔국수를 좋아합니다.
날이 더워지면
뚝딱뚝딱 만들어 먹기도 쉽고
적당히 신 김치를 송송 썷어넣으면 입맛이 사악 돌기도하고....
거기다 계란 하나 정도로 단백질충전까지
나름 영양소도 챙길수도 있고.
친정엄마가 직접 담그신 고추장이 맛났었는데
어렸을적 그 고추장으로 비벼낸 비빔국수 때문에
우리 친정 식구들은 최애중 하나가 된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은 시판 비빔장도 많이 나와있어
더운 여름 불앞에 오래 서 있기 싫을때
뚝딱 하기 좋은 음식인것 같습니다.
같이사는 사람도 처음엔 친정 레시피 음식에 익숙지 않았는데
어느새 비빔국수와 만두는 좋아하는 음식이 되어버렸습니다.
저 역시도 시댁 레시피
된장찌개와 생선구이를 적당히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허구헌날 끓여 댔으니 싫어할 수가 없네요.
특히나 시어머니 된장찌개는 좀 걸쭉하게 끓이는 것인데
시판 된장이 좀 짜서 짜지않은 된장을 구하는게 포인트입니다.
세이메이랑 통화할때
전에 우리집에 다녀갔을때
그 거실에서 민박집처럼 주르르 이불깔고 잤던 다음 날 아침
제가 끓여 주었던 된장찌개가 아직도 생각이 나더라고 하더군요.
아마도 제가 끓여주면서 이거 진짜 맛있을거다 라며 내주었을겁니다. ㅎㅎ
더운 여름입니다.
입맛 잃지 마십시요.
푱이가
dupiyongstar@naver.com
덧- 날이 더워 머리를 잘랐는데
사자 머리가 되었습니다. 삐죽삐죽하니...
잠깐 고민을 하다가 이젠 미모에 신경쓸 나이도 아닌지라
그냥 나다닐 생각입니다.
미모 때문이라면 마스크 쓸때가 좀더 편했습니다.
저는 아직도 마스크 쓰고 다닙니다. 더위보다도 편한 게 더 좋아서...^^;
저희 집도 국수는 옆지기는 안 좋아하고, 애들과 저만 잘 먹는데
유일하게 옆지기가 먹는 게 메밀국수에요. 흔히 소바라고 하는....
가끔 스파게티도 먹긴 하는데, 그래서 면 3종이 항상 집에 있어요.
십 수 년간 옆지기 입에서 음식 맛있다는 소리를 못 듣고 살다가 요즘에 와서야
잡채랑 김밥이 파는 것보다 낫다고 하니 고마운 마음이 쪼끔씩 들긴 합니다. 여름이면 열무 물김치...
근데 핏줄이 어디 안 가는지 애들도 손 많이 가는 음식이면 귀신 같이 알고 맛있다고 해서 마이 귀찮아요;;;
요즘은 혼자 밥 먹는 일이 많아서 홀가분 합니다. 아침으로 감자 고구마 삶아 먹고 있지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