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공주가 일년여 동안 배운 피아노 발표회를 가졌습니다.
보라는 두가지 파트를 맡았습니다.
하나는 앙상블 - 피아노 작은별과 도레미송.
하나는 리듬합주 - 거룩하도다, 우편마차 에서 캐스터네츠
그랜드 피아노 두대에
전자피아노 네대가 무대를 차지하고,
앙상블은 무려 12명이 한 피아노에 두명씩 앉아서 연주를 했습니다.
네개의 음악학원 합동 연주회여서 그런지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독주도 있었고, 연탄(전 추운 겨울날 난방용으로 사용하는 것인줄 알았습니다.)
합주와 합창 듀엣등딩이 있었습니다.
마림바와 현악기 합주 핸드벨과 마지막에 아프리카 심포니
아, 정말 들을만 하더군요.
가장 좋았던것은 현악 합주였습니다.
원장선생님 두분과 아이들이 바이올린과 첼로로 연주를 하는데
낮게 가라앉는 첼로의 음색이 너무너무 멋졌습니다.
- 아, 후지미 교향악단이 떠오르면서 나름대로 상상의 날개를 폈습니다.
여섯살짜리 남자아이가 독주로 소나티네를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는
저 아이는 신동인가벼... 감탄도 하고.
귀에 익은 곡들이 약간의 실수를 동반하여 연주될때 즐겁게 들었습니다.
아, 이 얼마만에 문화생활이던가.
네모돌이는 음악회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음악회 시작부터 밖에서 놀더니
결국 마지막 행사 부분쯤에서 잠이 들어서
아빠는 단 한곡도 듣지 못하고 네모돌이 시중만 들어야 했습니다.
-네모돌이는 아무래도 음악쪽과는 전혀 연관이 없을것 같습니다.
게중엔 고학년으로 보이는 남학생 둘이 있었습니다.
뽀얀 얼굴색에 턱시도를 입고 피아노를 연주하는 모습은
아, 모흐한 상상을 하게 만들더군요.(어떤 상상인지는 묻지 마시기를...)
굉장히 바쁜 하루였습니다만. 즐거웠습니다.
덧- 아래 사진에서 보라는 어디에 있을까요? 호호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