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저질이다.는 뜻
마녀- 남을 못살게 구는 사람이라는 뜻.
그러므로 아랫집 한살 어린 머스마가
보라에게 조폭마녀라고 놀리자
너무 화가 났다는 보라의 말.
-보라의 생각엔 조폭마녀가 저런 뜻인가봅니다. 허허.
미술 학원에 달려갔습니다.
층 전체 학원 원장들이 벌써 비상 사태에 돌입했다는군요.
근처 아파트 단지가 있기 때문에
현재 학원 다니는 애가 아니라
전에 학원을 다녔던 애라도 충분히 찾아올수 있다고 하더군요.
아무튼 각 학원원장마다 눈에 불을 켜고 찾고 있다고 합니다.
더 기막힌 일은
어제 몇번의 전조징후가 있었다고 합니다.
다른 아이들은 그 아이가 돈을 달라고 하자
농담인줄 알고 그냥 지나왔다더군요.
그래서 몇몇 아이들이 인상착의를 잘 알고 있다고하네요.
게중에 제일 순진한 보라와 그 다섯살짜리 아이만 호되게 걸린 모양입니다.
오늘부터 구민이 둘쳐업고 그 아이를 잡기위해 학원 화장실 앞에서
상주 하려고 했으나
관리인 아저씨와 각 학원 원장들이 주의깊게 살피겠다는 다짐을 받고
돌아왔습니다.
아이들은 지금 그 아이를 찾기위해 틈만 나면 복도를 어슬렁거립니다.
물론 선생님 손을 잡고요.
다섯살짜리 아이 엄마는 그 건물 아래층에서 옷가게를 하시는데
오늘 아이 손을 잡고 시도때도없이 그 복도를 감시했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혹시 저 언니가 아닐까? 하는 의심의 눈초리부터 먼저 배우고 있습니다.
젠장.
그리고 학원원장에도 일말의 책임이 있으니 차후에 이런 일이 없도록 주의주세요..
그리고 그 아이 꼭 잡아서 보라한테 사과하게 하세요...
저도 속상해요...맘놓고 아이들이 놀 수 없는 험한 세상이 돼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