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박카스 CF에 국토 순례단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한 여름에 커다란 배낭을 매고
인내심의 한계까지 도전하며 남쪽 끝에서 임진각까지 걸어서 횡단하는 모습은
너무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내 아이를 낳으면 언젠가 저 길을 한번 걸어봐야지 하면서
가슴 뭉클해 하던 기억이 새록새록 합니다.
지금 현재의 제 상태로 보아선 절대로 저 길을 걸어볼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국토를 횡단한다는 신성한 의식속에 추한 일이 생겼습니다.
참으로 기가 막히고, 어처구니가 없는 일입니다.
세상엔 인두껍을 쓴 짐승이 여전히 많이 활보 하는 듯 합니다.
"틈만 나면 여학생들 만지려 했다"
[한국일보 2005.08.05 15:28:55]
"총대장은 틈만 나면 여학생들을 만지려 했습니다. 또 신발이 찢어진 아이들에게는 맨발로 뜨거운 아스팔트 위를 걷게 했습니다. 우리
들이 몇 차례나 거세게 항의했지만 '애들이니까 괜찮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탈진해서 쓰러진 아이도 있었는데 응급조치를 취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육영재단 국토순례에 참가한 대학생 조대장 12명은 5일 서울 능동 육영재단 어린이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학부모와 기자들 앞에서
총대장이 저지른 성추행 및 아동학대 실태를 고발했다.
◇"총대장은 틈만 나면 여학생들 만지려 했다"
여학생들을 성추행한 것으로 알려진 총대장 황모씨는 현재 모든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여대생 조대장들은 기자회견에서 "총대장에게 성희롱 및 성추행을 당했다는 순례단원이 한두 명이 아니다. 그는 틈만 나면 우리는 물론 어린 여학생들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에 따르면 총대장에 의해 성추행을 당한 학생들은 13∼14명에 이른다. 조대장들은 여대생 조대장 5명 역시 총대장으로부터 성희롱 및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대장들에 따르면 총대장은 가방을 챙겨주는 듯 하면서 아이들의 엉덩이와 가슴을 만지고 어깨를 만지는 척하며 브래지어 끈을 만졌다.
그가 잠자리에 든 조대장의 몸을 더듬는 장면을 목격한 사람도 있다. 한 여대생 조대장은 총대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후 충격을 받고 국토순례를 그만 두기도 했다.
◇국토순례 아니라 '아동학대 순례'?
조대장들과 학부모들에 따르면 총대장은 식수도 지급하지 않은 채 학생들을 행군시킨 것은 물론 하루에 세 끼 식사 중 두 끼를 컵라면으로 때우게 하는 등 형편없는 식사를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해 조대장들은 "주먹밥과 라면으로 끼니를 때운 학생들이 강행군을 버텨낼 수 있었겠는가. '속이 메스껍다', '어지럽다', '토할 것 같다'고 말한 학생들이 속출했지만 총대장은 '애들이니까 괜찮다'는 말만 반복했다"면서 "조대장들이 순례단원들에게 초콜릿과 아이스크림을 사주면서 허기를 채워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육영재단 측은 특히 한여름이어서 음식물이 금방 상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전 식사로 지급한 국을 오후 끼니로 다시 내놓는 등 '재활용 음식'을 수차례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 학부모는 "얼마나 라면을 먹였으면 그렇게 라면을 좋아하던 우리 아이가 라면 이야기만 나와도 치를 떤다. 날다마 몇십리 강행군을 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컵라면을 간식도 아닌 식사로 지급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한 단원은 탈진 예방용 소금도 지급받지 않은 채 형편없는 식사를 하면서 하루 30km를 걷다 더위를 먹고 쓰러지기도 했다. 그러나 육영재단 측에서 파견한 스탭 가운데 응급조치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대학생 조대장이 직접 인공호흡을 실시해야 했다.
육영재단 관계자는 응급조치라며 가쁘게 호흡하는 아이의 배를 두드리며 119 구급차가 오기만을 마냥 기다렸다.
잠자리 역시 형편 없었다.
조대장들은 "땀에 절은 옷을 그대로 입은 채 텐트도 없이 천막을 치고 비닐 위에서 잠을 잔 날도 있었다"면서 "97명 단원들이 전부 피부병에 걸렸는데 총대장은 '애들이니까 괜찮다'고만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조대장들이 계속해서 항의하자 총대장이 '가방을 싸서 나가라'고 대답했다"면서 "그냥 있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총대장의 만행을 고발하는 글을 작성하고 학부모들에게 연락을 취했다"고 말했다.
육영재단의 '아동학대 순례'는 지난 몇년 동안 계속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국토순례에 자원봉사자로 참가했다는 한 남학생 조대장은 "그동안 곪은 게 지금 터졌을 뿐이다"면서 "작년에는 발에서 피고름이 난 단원이 있었는데 도보순례를 강행했다"고 말했다.
조대장들은 "총대장은 신발이 찢어진 아이들에게 맨발로 뜨거운 아스팔트 위를 걷게 했다"면서 "상식적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인물이다"고 말했다.
더 웃긴건 박근영 이사장의 말....
역시 온실 속의 공주와 다를 바 없는 언행..~~
애들 극기훈련이 진짜 고생이 된 어이없는 황당한 사건..
차라리 저런데 보내니 가족 산행을 권합니다. 실제로 설악산이나 지리산 가면 보라또래의 어린이가 있는 가족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글구 국립공원에 있는 대피소 산장에 예약을 못했더라도 1순위로 어린이(어린이를 동반한 가족포함)는 대피소에 머물 수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