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러 가기 전에 모님과 만난 자리에서 김혜자씨가 연기를 잘하는 것은 알겠으나...영화에서 그 깊이를 제대로 보여줄지는 의문이다 라고 했던 제 말에 모님께서는 만추라는 영화를 추천해주시더군요.
현재 이 영화는 제법 오래된 영화로 구해서 보기엔 다소 무리가 따르는.....ebs에서 가끔 해주는
추억의 명화 시간이라면 모를까....접하기 힘들다는......그래서 그의 연기 스펙트럼이 어디까지인지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티비에서 보여지는 것은 단면, 단면들이라....좀처럼 그의 연기 깊이를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이
적었습니다. 나이에 걸맞는 역활에 걸맞는 연기에...그저 그런 누군가 붙인 대한민국 어머니라는
타이틀로 밖에 기억되지 않던 김혜자라는 배우를 마더란 영화를 통해서 새롭게 보았습니다.
영화 속에서 김혜자씨는
일반인 보다 조금 모자란 아들에 대해.........아들을 바라보는 애틋한 시선과 때론 남편을(성적인 존재)
바라보는 듯한 시선을 보여줍니다. 그리고....역시나 관객들로 하여금 아들의 친구(진구)와 뭔가 있을법한
감을 느끼도록 관객들을 유도합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역시나 영화상 스포의 내용일 수도 있는 첫 오프닝이었습니다.
갈대밭에서 추는 김혜자씨의 춤은 언뜻...실성한...그러면서도....마지막 엔딩 장면과 너무나
절묘하게 어우러지는....그 장면은 영화 속에서 가장 클라이막스가 아니였나....
그리고,
가장 아름답지만.....추한.....이중적인 모습이기도 했구요.
그럴 수 밖에 없었던...도준의 엄마 김혜자씨의 연기는 단연코 압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오롯이 저를 다 설득하지 못했던 감독의 영화 해석은 조금 실망스러웠던 영화였습니다.
관조님과 저랑 일치하는 부분은 김혜자씨 부분 밖에는...ㅎㅎㅎ
저는 실망스러웠던 영화였습니다.
이번 영화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영화더군요.
김혜자씨의 연기는 티비 속 브라운관 하고는 또 다른 정말 김혜자는 온데 간데 없고,
도준이 엄마 밖에 없었다는....소름이 돋을 정도로.....첫 장면은 정말로 압권이었습니다.
그 첫장면이 영화에서 가장 클라이막스라고 전 생각했습니다.
봉감독이 말하고자 했던 내용은? 글쎄요....솔직히 저는 스릴러 장르라고
기대를 했건만....ㅎㅎ 그에 미치지는 못했구,
원빈씨는 연기를 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연기가 늘었다. 그런데...
연기를 하는구나 란 느낌이랄까요?? 좀 가식적이라고 표현하기엔 그렇지만..
온전히 내 던진 연기는 아니었던듯...싶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느낀 것은...살인의 추억과 마찬가지로 감독은
역시나 모호함을 선사하는 군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모두가 살인의 추억에서 박해일씨가 범인이라고 추정하고...관객들도
그렇게 인정하는 분위기 이지만...저는 박해일씨가 범인이라고 단정하기엔
뭔가 섣부른 그 모호함이.........이번 영화에서도 보였다고 할까요??...
감독의 인터뷰를 보고서 영화를 봤지만.....굳이 왜? 라는 의문을 보고 나서도
가지는 저는 감독이 말하고자 했던 바를 제대로 영화에서 케치하지 못했거나,
제 스타일의 영화가 아니었던듯 싶은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