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린 시간이 아깝지 않으실 거예요. - 뭐, 저야 늦게 합류한 독자인지라 다른 오랜 진 작가의 독자들에 비한다면 '새발의 피'의 기다림이겠지만요.
역시나 늘 그렇듯이 두서 없이 토닥인 글입니다. 주절주절하다보니 또 길게 되어버릴 거예요.
긴글 주절대는 글 싫으신 분 Pass!!!!
이번 작품은 진 소라 작가의 그동안 출간작 중 가장 코믹하면서도 그 안에 짠한 느낌을 담아준 글이예요.
마구 웃음보를 터트리면서 웃다가 또 공감하는 마음에 짠~하고 내 주변에서 살아숨쉬는 듯한 그런 주변 캐릭터들을 보며 때로는 얄밉다며 주먹을 쥐면서 머리를 쥐어박고 싶다는 생각들도 할 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약점들 조차도 이해하고 귀엽다 느낄 수도 있어요.
스스로를 평범하다 생각하던 '정은'이를 꼭 안아주고 싶을 거고요. 웃음이 없었던 '동연'이는 말고, '정은'이를 만난 후의 '동연'이를 보며 흐뭇해 할 거예요.
때로는 발랄하게 때로는 진지하게 주고 받는 핸드폰 문자 속에서 그와 그녀 그녀와 가족 그녀와 친구들 의 관계를 엿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웃음의 페이소스 (Pathos)랄까... ( 고통을 뜻하는 그리스어에서 유래된 용어로서, 극중의 연기자에게 동정과 연민의 감정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극적인 표현방식. 이때의 주인공은 선천적인 성격상의 결함이 아니라 운명이나 일반적인 주위상황의 불운한 희생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