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편이 너무 예뻐서 보고싶어하던 영화였어요.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이라길래 기대치는 더더욱 업이 되었죠. 근데 개봉직후의 평이 너무 안 좋은거에요.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결국 보고 후회하자!!며 봤어요.
스토리는 참 심심하더군요. 예상했던 그대로 흘러가요. 뭔가 극적인 클라이막스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담담합니다. 엄지원이 맡았던 역이 굉장히 어려운 역이다, 어쩌고 하는 인터뷰를 봤었는데, 그렇게 어려운 역인지 잘 모르겠어요. 스토리가 워낙 평이하더라구요.
근데 화면은 정말 예뻐요.
"한국 관광공사에서 출자했나보다" - 이건 같이 본 오라버니의 평입니다.
유지태도 모델출신답게 화면빨 잘 받고, 김지수도 참 예쁘게 나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가을 경관이 스크린 가득이더군요. 그게 참 좋았어요.
스토리에 전혀 기대 안 하고 가시면 그럭저럭 만족하고 올 수 있을 듯 합니다. 김대승 감독 영화답게, 흐름이 부드럽거든요.
하지만 올 가을에 눈가 촉촉한 멜로를 원하신다면 비추에요. 꽉 짜인 스토리 선호하시는 분들은 접근금지 되겠습니다. 하늘이 허락하지 않은 사랑 운운하는 카피는 그냥 카피일뿐이더군요.
으아~ 재밌는 영화가 보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