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독일 월드컵 본선 자력 진출을 위한 마지막 관문.
쿠웨이트전을 밤잠을 줄이며 새벽 2:45분까지 기다려서 다 보고 5시에 잠자리에 들었다.(후유증이 장난 아님..ㅜㅜ)
4:0의 승리. 물론 이 승리로 인해서 처음 자력으로 본선 진출을 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겠지만, 내가 바라본 우리나라 축구는 위험하기 그지 없다.
월드컵 6회 연속 본선 진출(세계에서 8개국가 밖에 없단다.), 월드컵 4강. 이것이 현재 대한민국 축구앞에 붙는 타이틀이다.
이런 타이틀 속에서 이제 승리에만 만족하는 축구는 가야 할때가 왔다.
스포츠 경기야 당연히 결과가 모든것을 말해주지만, 보다 지속적이고 완전한 발전을 위해선 이제 경기 내용에 충실할때다. 이 말은 예전 부터 있어왔지만, 실현된 적이 없다. 히딩크 감독이 월드컵 팀을 이끌면서 보여준 그때 반짝 하고 말았다.
쿠웨이트 전을 보면서 결국 내 생각에 쐐기를 박았다. 본프레레 감독과 그의 황태자 이동국은 물러 나야 할것 같다.
전술이 없는 축구. 이것이 본프레레가 지향하는(?) 축구이며,
대강뛰기 그리고 만들어주면 골 한번 넣어주기(군대가더니 족구만 했는지 발리슛을 또 좋아한다.--;). 이것이 이동국이 지향하는(?) 축구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 뛰면서 나름의 전술을 빨리 습득하고, 생각하는 축구를 하는 선수를 발견할수 있는 감독, 각 팀마다 그에 맞는 다양한 전술을 구사할수 있는 감독이 다시 나타나야만 한다.(내 갠적인 소망은 히딩크가 다시 왔음 하지만^^; 그의 지도자적인 능력은 정말 최고이므로..)
2006년 독일 월드컵은 우리축구가 다시 한번 일어 날수 있을지 아님 그대로 머물게 될지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시점이다.
제발 제대로 된 사령탑과 정신 무장을 한 선수들을 앞세워 우리 축구가 한층 더 발전될 수 있길, 그리고 절대 넘을수 없는 수비수의 벽과 자신의 자리를 만들줄 아는 공격수가 어우러져 완전한 축구가 무엇인지를 보여주길 바란다.
프로축구가 외면 받는 그 시기에도 서포터 생활을 하면서 천명의 관중도 없는 경기장에서 축구를 지켜보곤 했었던 나 같은 팬을 위해서라도 제발 뒤로 후퇴하지 않는 앞으로만 전진하는 한국 축구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폭염 속에서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내며...
그들이 땀흘리고 뛰고 하는 거 보면 지금 대외 상황이? 뭔가 꽤 복잡한 거 같은데 그 속에서도 참 열심히 한다라는 생각이 들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