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프 온리 (If Only, 2004)"



그녀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단 하루.


정해진 운명을 거스를 수 없다면... 그럴 수 밖에 없다면....

사랑하리라... 남김없이.. 후회없이... 제가 할 수 있는 한 마음껏.......

그녀에게 시간을 줄 수 없다면... 남은 건 오직 사랑 뿐.


'그녀가 있음을 감사하고 계산 없이 사랑하라'


비가 세차게 내리는 어느 날,
어쩌면 다시는 눈앞에 있는 사랑하는 이를 영원히 못볼 수 있는 그 밤...


이안이 사만다에게 진심어린 사랑을 남김없이 고백합니다...

"오늘 너에게서 배운 것 덕분에 내 선택과 내 삶이 완전히 달라졌어. 진정 사랑했다면 인생을 산 거잖아. 5분을 더 살든 50년을 더 살든...오늘 네가 아니었다면, 영영 사랑을 몰랐을꺼야. 사랑하는 법을 알려줘서 고마워..또 사랑받는법도.."  

당신으로 인해 사랑하는 법을 배웠고 사랑받는 법을 배웠노라고...


사랑이란 이름으로 자신의 목숨과 연인의 죽을 운명마저 바꿔버린 이안...


사만다가 이안이 죽은 후에 친구에게 하는 대사 역시 여운이 깊더군요...

"택시타기 직전에 내가 사랑하는 법을 알려줬대.. 난 마음이 가는대로 사랑했을 뿐인데... 죽기전에 모든걸 말해주고 싶었나봐..."

자신은 그저 제 마음이 흘러가는대로 사랑을 했을 뿐이라고...

그가 거기에 있었기에.. 사랑이 거기에 있으므로...


마무리를 향해 가는 영화.. 드디어 사만다와 함께 택시에 동승한 이안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제 가슴도 두근두근... 설마... 설마.... 하면서 말이죠..


곧 죽음이 다가올 시간이 가까와옴을 느끼며..

그녀에게 마지막 작별의 키스를 보내며..
그녀를 자신이 구할 수 있을까 하는 떨림과 간절한 그 무엇이었을 거 같은 심호흡을 하며..
죽음의 그 순간.. 그녀를 있는 힘껏 감싸 안으며...


그녀의 곁을... 떠나다.......


사만다가 말한 둘이 아닌 하나가 된 느낌.. 진정 한 마음...


이안은 죽음을 피할 수 없으리라는 걸 알면서도 사만다의 옆자리에 앉았다..

'그녀가 있음을 감사하고 계산 없이 사랑하라'는 택시 기사 말대로

어쩌면 기다리는 죽음, 그 두려움보다도 앞섰던 게
사만다를 향한 진실한 사랑이었는지도...


마지막 택시를 타기 직전.. 택시를 타고 나서의 장면에서 꾹꾹 눌러 참았던 눈물이 주루룩 흘러버리더군요..


사만다가 극 중간에 불렀던 곡의 제목처럼..

  Love will show you everything...
... 사랑이 모든걸 보여 줄거에요  


사랑이... 사랑이기에 그 안에서... 모든 걸 보여준 영화,

"IF Only/이프 온리"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