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 늑대날다
저 자 : 최은영
출판사 : 러비더비
정 가 : 각 3,000원
출판일 : 2007년 1월 22일
[작품 소개]
세상살이는 폼생폼사!
만고의 음적!
전설의 에어울프!
그러나 음이는 말한다.
…… 테트로드톡신 같은 놈!
건달의 꿈을 키우는 우리의 늑대 상진!
과룸에서 오리걸음 하다 어여쁜 발목에 꽂히다! 무려 97점!
새콤달콤, 색기발랄한 늑대의 사랑이야기에 꽂혀보세요!
[맛보기]
“그럼 뭔데?”
눈높이가 비슷해지자 째려보는 음의 눈을 보며 상진이 물었다.
“아버님 함자 말이야.”
어? 어어?
음의 얼굴이 더 괴상하게 일그러졌다. 분위기를 바꿔보려는 노력이건만 어째 심상치 않았다.
“마징가? 마피아? 마술사? 아니면 마적?”
나름대로 달래보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입이 멋대로 움직였고, 음의 눈에도 적의가 점점 더해졌다. 눈에서 시퍼런 서슬이 번뜩일 정도였다.
“우아아아앙.”
“이번엔 사랑으로 극복하긴 힘들 것 같은데요. 음이가 제일 싫어하는 게 이름 갖고 놀리는 거거든요. 어릴 때부터 너무 많이 당했나 보더라구요.”
“우아아아앙.”
“너 어금니 충치 보인다.”
울음소리가 더 커져버렸다. 상진이 내민 손수건은 쳐다보지도 않고 분해 죽겠다는 듯이 아예 통곡을 한다.
“해영아, 네가 어떻게 좀 해봐.”
“나도 못해.”
등 뒤에서 조그맣게 속삭이는 소리가 들렸다.
어떻게?
어떻게?
상진은 음 쪽으로 한층 더 다가앉았다. 우느라고 질끈 눈을 감은 음은 갑작스레 위험하게 변한 상진의 눈빛을 감지하지 못했다.
상진은 통곡하듯 울어대는 음의 머리를 부여잡았다. 그러고는 충치가 보일 듯 쩍 벌린 음의 입을 막았다.
손으로 막은 것은 아니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쩍 벌린 입에는 물론 입이다.
질끈 감았던 음의 눈이 놀란 토끼처럼 동그랗게 뜨였다. 주위에서 돌발 상황을 구경하던 이들도 눈을 동그랗게 떴다.
중2 때 첫 키스를 한 상진은 그 이후 키스 때마다 사용해온 혀 때문에 잠시 난감했다. 우선은 입을 막아야 한다고 시도했건만 혀를 어째야 하나 눈을 한 번 굴리는 사이에 습관처럼 혀란 놈이 제멋대로 탐색을 시도했다. 말캉말캉한 혀가 상진의 혀와 맞닿았다. 의외로 단맛이 났다.
예상대로 울음소리는 멈췄다.
본문 내용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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