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무도회장에 갔어
넌 머리까지 깎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데..
정말 나의 고의가 아니었어
하두 주위 사람들이 끌고 가는 바람에..
난 안된다고 안된다고 그랬는데...
그 몹쓸 것들이, 온갖 협박에 갖은 간사를 떨어서
다 그것들의 흉계이자 그것들의 잘못이고 그것들의 실수였어
너도 알다시피, 내가 넘 맘이 약해 거절을 못하잖니,
착한 마음, 정말 무슨 업보로 이런 천사같은 맘을 갖고 태어났는지.
무도회장에서 너와 비슷해 보이는 남자아이들을 보았어
오직 너의 생각에만 빠져 있었던 난 그들을 보며 분개했지.
그 구리구리한 남자애들의 멱살을 잡고 흔들고 싶었다
"우리 플러스는 지금 공부하고 있는데, 너희들은 지금 무얼 하고 있지?! 이 배은망덕한 것들! 꽃미남도 아닌 것들을 대한민국에서 살게 해주었으면 나라에 뭔 도움이라도 되게 해 공부할 생각을 해야지, 울 이쁜 플러스도 지금 공부하고 있는데! 공부해!, 공부해! 공부하란 말야!"
아, 플러스, 그러나 넘 억울해 하지 말아.
널 생각하는 나의 맘이 어디가겠니
네가 공부할때 세상이 놀 수야 없지
신장개업집이었는데 오늘로 그것도 끝이었단다.
물의 전설......
1급수는 3급수로
3급수는 또랑물로
또랑물은 폐점으로
대전에 있는 무도회장 사장들 사이에선 이미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알려진
무시무시한 모모양의 전설이란다.
그래도 정화수 떠놓고 백일기도좀 하죠? 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