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참
덧, 결과는 있으나, 과정이 없다.
드라마상 건우는 강마에에게 지휘를 배우는 제자로 나온다. 13회 말미에 나를 열폭하게
만든 것은 다름 아닌 건우의 대사 한마디였다.
[선생님을 이기고 싶어졌어요]
솔직히 이해불가다. 드라마에서 마에가 건우에게 지휘를 배우기 시작한 것은 불과 2-3개월
남짓으로 나온다. 헌데 배우는 과정은 드라마에서 보여주질 않았다.
그래놓고 어제 건우는 스승에게 답답하다고 스타일 타령을 한다. 정말로 이해불가한 대사들이었다.
과정은 보여주지도 않았으면서 결과를 먼저 얘기한다.
그리고 작가들의 의도가 무엇인지? 내가 기획의도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인가??
어제 방영된 장면 중에 위원장과 편집장의 대화를 엿보면 그야말로 실소를 터트리지 않을 수가 없다.
제아무리 천재라는 설정으로 나온다 해도 그런 단편적인 대화 몇마디로 마에스트로라는 칭호를 받는
스승과 자유로운 감정 표출이 뛰어나다고 칭하는 그 두사람의 귀는 대체 음악을 듣는 귀인가??
그 몇마디에 그동안 강마에의 지휘는 연륜은 있으되 감동은 없다??? 그렇다면 그 마에스트로란
호칭은 그냥 가져다 붙인 명사인가??
그런 알량한 몇마디로 급조할게 아니라 좀더 설득력있는 다른 무언가로 그걸 대체했어도
이렇게까지 흥분하지는 않을 것 같다.
끝이 얼마남지 않는 시점에 강마에, 강건우, 두루미 각자의 성장통에 관한 얘기가 주를 이루면서
스트리가 끝간데 없이 산으로 산으로 저 멀리 가고 있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다.
드라마를 직접 다 보지를 않아 세세한 내용은 알 수 없기에 제대로 된 감상 평을 내릴 수는 없지만 다른 면에서 안타까운 마음이 드네요. 저는 어쩌면 뻔한 삼각구도라는 설정이란 것을 알았을 때 부터 아예 관심을 접었던 것 같아요. 김명민은 한 사람의 천재이자 지휘자로서의 역할로서 분발해주고 그 나름대로의 성장을 바랐는데 말이죠. 정말 기대했던 드라마였기에 실망감은 배가 되는것 같아요.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