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크리스마스 케익은 집을 한채 샀습니다.

비스켓을 두껍게 구워 만든 과자 집.

헨젤과 그레텔처럼
과자로 만든 집을 사와서 올려놓았더니

수식간에 울타리가 사라지고,

집 앞을 지키는 꼬마와 트리가 사라지고
굴뚝을 타고 들어오던 산타할아버지가 사라졌습니다.

구민이와 보라는 지붕 한쪽씩 들고 다니면서 핥고 있고요.


아, 사진을 찍어둘걸 그랬나봅니다.

결국 이틀만에 집 한채를 꿀꺽 해 버렸습니다.


우리 집은 특별히 크리스마스를 즐기지도 않아서
지난 주나, 이번주나 다음주나 마찬가지인 날들입니다.

그러나 다른 분들은 다들 바쁜지 너무 썰렁해서 심심해를 연발하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어제 세시간동안 손을 호호 불면서
상진씨를 써 내려갔을까나.. 흑.


정말 심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