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서 제게

보라만 이뻐하고 구민이는 미워하다간 너 큰일난다.

라는 엄청난 말씀을 하셨습니다.

정말 충격으로 (그런 말을 들을 정도로 내가 구민이를 구박했나? 뭐를?)
잠시 멍하니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요즘 구민이는 예절 교육을 받아야 할 시기가 되었습니다.


누나를 때리면 안돼. (주먹을 쥐고 때리는데 우리집에서 안 맞아 본 사람은 아빠 뿐)

침을 뱉으면 안돼.

쵸쿄파이를 너무 많이 먹으면 안돼.

너 뜻대로 안된다고 소리를 지르면 안돼.

장난감을 그렇게 때리면 안돼.



전부 안돼, 안돼.

봄이 되면 어린이집이나 놀이방에라도 보낼까 싶은데
지금 같아서는 도저히 적응 불능입니다.

심심하면 주먹을 쥐고 누나를 패고, 누나를 깔고 앉고,
제가 방 닦을 때면 제 등에 올라타고.

무서울것도 두려울것도 없는 지경입니다.

오직 무서워하는게 하나 있다면, 아빠와 매 뿐입니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매를 자주 들게 됩니다.


오늘 보라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엄마가 구민이보다 보라를 더 이뻐하는것 같애?

보라의 대답- 절대 아니다. 랍니다.

보라가 클때는 더 엄하게 야단맞았는데
아무리 구민이가 아기라고 해도 엄마가 너무 봐주는것 같답니다. 헐.

어머님 말씀은

아들은 딸과 달라서 얼띠기 때문에
야단을 쳐도 안되고  ,
매를 들어도 안되고 (잘때 경기를 한답니다.)
아이랑 놀때 두 다리를 잡아 물구나무 세우기를 해도
안된답니다.



그래야 하는데 제가 가끔 매를 들기 때문에
보라는 이뻐하고 구민이는 구박하는 거라는 결론인듯 합니다.

도저히 이해 할수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