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을 조금 넘게 다닌 유치원 졸업식날..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은 그저 까불기에 여념이 없는데
원장선생님은 눈물을 글썽이신다.

처음 이곳에 오셔서 받은 아이들이라고 하니, 어찌 정이 새록거리질 않을까?

 

아이들 마다 줄 상이 뭐가 있을까만은 조목조목 여러 이름을 만들어
상을 주신다.

아인슈타인상, 에디슨상, 관포지교상 (의미나 알까? 아이들이.. ㅋㅋ)

구민이는 에디슨 상을 받았다. 아마도 무지하게 까불고 궁금한것이 늘 많아서가아닐까?

졸업하고 일주일도 되지 않아 입학식을 하러 간다.
비가 찔끔찔끔 내리는 날씨에 우산을 챙겨들고 그저 즐겁다.

학교에서 입학식 행사가 끝나고 나서 아이들 교실 주변을 어슬렁거리는데
학교 방송사에서 인터뷰 제의가 왔다.

아, 미모는 딸리지만 어쩌나..
이 몸이 인터뷰를 해줘야지...

일학년 오반 정구민 화이팅!!!!!

 

아이들 졸업식장에 다녀오고 나니, 문득 건호가 생각이 난다.
밥상만한 장학금 증서를 받고 섰던 건호의 기분이 어땠을까?
혹 쪽팔리진 않았을까?
-요즘 아이들 집이 가난해서 돈 받는다고 은근히 뒷담도 하두만...

몹시도 건호가 그리워져서 오랜만에 책을 꺼내보았다.

책속에 건호는 정말 당당하게 서 있었다.
상장을 받는 동안 너는 깡총해진 교복을 입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니?

새삼 물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