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치원과 학원에서는
그 안에서 활동했던 것들을 사진을 찍어 블로그에 올려주더군요.

하루종일 밖에서 생활하다가 저녁에나 집에 들어오는 아들의 하루가 궁금한 엄마들에게
정말 좋은 서비스인듯 합니다.

어린이집에서 네시에 끝나고
블록피아를 가는데 그곳에서도 열심히 사진을 올려주었네요.

열이 끓어도 블록피아에는 꼭 가야한다는 구민이
어제는 추석 후유증인지 내내 토하는 바람에 아무데도 못가고 집에서
누워 있기만 하였습니다.

구민이 생각으로는 천둥 치거나 큰 비가 오면 학원을 쉴수 있지만
열이 오르거나 아프면 학원은 가야한다고 하네요.

보라가 아플때 아파도 학교에 가라는 말을 기억하고 그러나봅니다.
다 어미 탓이다.~


아이들은 부쩍부쩍 한여름 장맛비 맞은 잡초들처럼 잘 자라고 있습니다.
생전 아프지 않던 아이들이 근래에 들어 열이 40도까지 오르고
또 내내 토하기도 하여 걱정을 시키기도 하였지만
큰 걱정없이 잘 자라내요.

그 사이 시어머님은 저 먼곳으로 보내드리고,
49제를 올렸습니다.

구민이는 스님의 목탁을 받아 우리가 절을 할때마다 목탁을 두드리는 경험을 해보았습니다.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말을 하지만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는 녀석이
기운 빠진 가족들에게 목탁을 두드리면서 웃음을 한번 던져주었습니다.

아마 시간이 조금 더 지나야 자신의 가장 큰 뒷배경이었던 할머니의 부재를
느끼지 않을까 싶네요.


16년만에 친정에서 추석을 보냈습니다.
추석때면 대한민국 모든 가정이 그렇듯이
니네집엔 소고기 사가고, 우리집엔 돼지고기 사가냐~ 식의 맘상하는 일도 있었지만
또 다시 새로운 한주를 부지런히 시작할 준비를 합니다.


추석들은 잘 보내셨지요?

 


-정말 정말 오랜만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