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린 시절 꿈은 솜사탕 장수였다.
물론 솜사탕을 팔아서 타인에게 어떤 대접을 받을 수 있는지 과연 처자식을 먹여 살릴만큼 돈을 벌수 있는지 따위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지 않았다.
혀를 녹여 버리는 솜사탕의 달콤함, 햇빛 좋은 날 하늘에서 뭉게구름을 뜯어다 뭉쳐 놓은 듯한 솜사탕의 모양 따위에만 매료되어 있었다.

"사내자식이 불알을 차고 이세상에 태어났으면 최소한 불알값은 하고 살아야 하느니라."

아버지는 어릴때부터 입버릇처럼 내게 불알값을 강조하셨다.

"어른이 되면 불알을 떼서 팔아야 하나요?"
"아니다."
"그럼 어떻게 불알 값을 해요?"
"너 하나 잘 되기만을 바라면서 살지 말고 남까지 잘 되기를 바라면서 살다보면 저절로 불알값을 하는 법을 터득하게 되느니라"


- 이외수 작 장외인간 중에서-


그래 생각해보자.

사내는 불알을 갖고 태어나서 불알값을 하고 살아야 한다고 치자.

그럼 여자는 불알이 없어서 불알값을 하고 살지 않는걸까?

것은 아니잖은가.
-이 대목에서 많은 여자들이 불끈하고 주먹을 쥐지 않을까? 싶다.

나 뿐만 아니라 제발 남도 잘 되기를 바라면서 살아보자.

나 잘되자고 남에 것을 훔쳐 오지는 말아야 할것 아닌가?

벌써 세월이 얼마인데 아직도 , 여적도
장르 문학에선 표절도 없다는 듯이 굴고 있느냔 말이냐!

허, 허, 허.

오랜만에 다시 입맛이 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