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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만드는 공간

연재방. 꿈이 만들어 지는 곳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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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소개] 최은영(더피용)님의 '일장몽' 8
특별관리인스타티스
2005-12-21
공지 늑대別曲 - 삭제공지 33
작가님더피용
2005-05-31
공지 여러분들 손으로 작가분들을 아껴주세요 4
특별관리인스타티스
2004-11-17
63 거짓말의 경계선- BONUS TRACK 그 남자의 경계선 3 new
작가님더피용
2024-03-28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가장 높은 언덕 끝에 일대에서 가장 크고 웅장한 저택이 있었다. 고래 등 같은 그 집은 오랜 역사와 전통이 있는 가문이 사는 곳이었다. 조선시대 왕비도 나고, 국회의원을 내기도 한 유서 깊은 가문이 사는 집이었다. 한...  
62 거짓말의 경계선- 34
작가님더피용
2024-03-20
#34. 나는 조금 자신이 있었다. 김식을 버리는 날이 온다면 서로에게 상처 없이 잘 해낼 거라고 딱 한번 생각해 본적이 있었다. 버리는 사람은 나였고, 버림받는 사람은 김식이었다. 햇살이 좋은 어느 날에 김식을 향해 니 고추를 보여줘 했던...  
61 거짓말의 경계선 -#33-2
작가님더피용
2024-03-06
◆◇◆ 겨울 하늘이 파랗게 시린 날이었다. 바람은 사납게 불었지만 햇볕은 다정한 그런 날이었다. 옥탑 건물 일층에 위치한 베이커리 가게 넓은 창가에 커피 한잔에 커피 번 하나를 시켜놓고 나른히 앉아있었다. 전철역에서 이쪽 방향으로 오는 사...  
60 거짓말의 경계선-#33-1
작가님더피용
2024-02-26
#33-1 “아나.” [밥집] 넓은 나무 탁자위로 최사장이 탁자위로 천엽을 올려놓았다. 도축장에서 얻어온 신선한 것이라며 가끔씩 내 앞에 날 것을 내놓았다. “소금장 찍어 묵어봐라.” 앞에 앉은 최사장과 박선생이 눈을 반짝이며 나를 재...  
59 거짓말의 경계선-#32
작가님더피용
2024-02-05
#32. 풍성한 봄 햇살이 마당위로 쏟아졌다. 담벼락 아래 작은 꽃들이 방울방울 피어났다. “적당히 싸.” 엄마는 아침부터 들뜬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엉덩이를 실룩실룩하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집에 있는 모든 찬합을 꺼내와 불고기를 넣고...  
58 거짓말의 경계선 -#31
작가님더피용
2024-01-30
#31, “나… 미치는 건가?” 혼잣말에 하얀 입김이 허공에 흩어졌다. 크리스마스가 막 지난 후였다. 뉴스에서 밤부터 폭설이 예상된다고 했다. 대부분 비껴가는 예보도 많았지만 자꾸 그게 마음에 걸렸다. 아랫목에서 귤을 먹다 말고 간단히 짐을...  
57 거짓말의 경계선-30
작가님더피용
2024-01-12
#30. D-9 일 공식적으로 이사를 하고 난 첫날을 보냈다. 이 집에서 겨울은 처음이었다. 밤을 지낸 방의 공기가 따뜻했다. 이전 집에선 벽을 통해 숭숭 들어오는 외풍 때문에 겨울 초입부터 두꺼운 이불로 감싸야 했었다. 아침에 눈을 떴을 ...  
56 거짓말의 경계선- 29-2
작가님더피용
2024-01-08
“응” 통창을 보고 있는 소파 옆에 작은 테이블 위에 전화기가 있었다. 이사라고 하기엔 너무 소박한 짐을 정리하고 나서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응” 소파 옆에 나란히 앉은 김식이 내 옆에 바짝 붙어 앉아 또다시 내 다리 위에 본인의 ...  
55 거짓말의 경계선 -#29
작가님더피용
2024-01-05
29. 내가 살고 있던 그 방은 나와 닮아있었다. 볕이 들지 않는 북향의 방. 외부에서 안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작은 창문 그 마저도 현주가 가져온 예쁜 커튼으로 막아두었다. 밖과 안을 연결하는 녹슨 철제 문. 그리고 방으로 들오기까지 어둡고 습기 찬 ...  
54 거짓말의 경계선 28
작가님더피용
2023-12-27
#28. 수업을 끝내고 공대관을 나오는 길이었다. 공대관 앞에 주차구역에 김식의 오토바이가 보였다. 학교 축제 준비 위원회라도 맡은 것처럼 아주 바쁜 모양이었다. 학생식당으로 내려가는 계단 쪽에서 머리 하나가 둥실 떠올랐다. 그 뒤로 작...  
53 거짓말의 경계선 27
작가님더피용
2023-12-20
학교 정문에 대동제를 알리는 현수막이 붙었다. 5월 축제의 기간이다. 그 정문 앞에 택시 한 대가 서 있었다. 그 앞에 경비 복을 갖춰 입은 아저씨가 택시 기사와 실갱이를 하고 있었다. “아니, 축제 기간이라 외부 차량은 못 들어간다고요...  
52 거짓말의 경계선 26-2
작가님더피용
2023-12-15
◆◇◆ 지구본을 받치고 있는 고자상이 정면으로 보이는 위치에 중앙도서관이 있다. 신전을 올라가는 길처럼 건물의 넓이만큼 넓고 높은 계단 위에 위압감을 주는 모습으로 중앙도서관이 있다. 때때로 넓고 긴 계단에는 한가한 사람들이 ...  
51 거짓말의 경계선 26-1
작가님더피용
2023-12-12
어리고 이쁜 것들은 잘못에 대해 관대하다. 어깨가 한 뼘 정도 큰 교복을 입고 아버지의 아들이 대문을 들어섰다. 위축된 어깨가 교복을 더 겉돌게 하고 있다. “다녀왔습니다.” 큰 눈을 또랑또랑하게 뜨고 꿉벅 인사를 하자 엄마가 웃었다. ...  
50 거짓말의 경계선 -#25.
작가님더피용
2023-11-29
투투투둑. 처마를 때리는 빗소리가 맑고 경쾌했다. 열어놓은 통 창에서 비를 잔뜩 머금은 무거운 바람이 커튼을 흔들며 들어왔다. 화려하게 만개했던 벚꽃의 시간이 끝나가고 있었다. 봄바람에 하얀 눈송이처럼 떨어지던 꽃잎의 마지막이 비를 맞고 ...  
49 거짓말의 경계선- #24
작가님더피용
2023-11-23
#24. 혹은 3-2 탱크는 무슨…. 전차부대가 내 몸을 밟고 지나간 것 같았다. 나는 점령당했다. 처음 시작은 내게 주도권이 있다고 생각했다. 나 조차도 관심이 없었던 내 몸 구석구석을 김식 앞에 다 드러냈다. 결국 주도권을 가져간 것은 ...